유통업계 온·오프라인 중국 시장 확대 나서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중국 시장 확대 나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5.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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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중국판 롯데타운' 조성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오리온 등 식음료업계를 비롯 이마트나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1990년대부터 지속해온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백화점 지점 확대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의 다양한 제휴 움직임까지 온·오프라인 쇼핑 인프라 및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앞다퉈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 중 성공 사례가 많지 않은 가운데 식품업계 오리온 '초코파이'나 CJ제일제당 과일젤리 '쁘티첼' 등은 대박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7일 풀무원 이씨엠디(대표 권혁희)도 중국 국영 철도역인 '북경중앙역' 1, 2층 내 첫 식음매장 '풀무원 포미다(圃美多) 1호점'을 오픈했다. 풀무원의 제품으로 만든 떡볶이와 만두, 냉면 등 분식과 호두 과자 등 스낵류를 판매한다. 간편한 즉석조리를 기반으로 최근 중국에서 부는 '케이푸드(K-Food)' 열풍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유통업계도 국내 대거 유입 중인 '요우커(중국인 여행객)'에 대응하는 수준에 벗어나 백화점 지점을 확장하거나 현지 중국 백화점과의 MOU 추진 등 중국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매출이 늘수록 적자도 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최근 흑자전환을 노리고 대대적인 중국 투자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대표 이원준)의 경우 2017년까지 총 투자비 3조원을 투입, 중국내 첫번째 목합 프로젝트 '롯데월드 션양'을 추진한다.

우선 '롯데월드 션양(樂天世界瀋陽, 러티엔슈지에션양)'의 1단계 점포로 오는 31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션양(瀋陽)시에 중국 5호점인 롯데백화점 '션양점'과 젊은층이 집중된 상권 특성을 감안해 영플라자를 오픈한다.

'션양점'은 텐진과 웨이하이, 청두 등지 기존 점포에 비하면 가장 큰 규모다. 롯데월드 션양 단지의 지하 1층~지상 7층에 연면적 12만 2,000㎡, 매장면적 7만 3,000㎡ 로 개장하며 입점 브랜드수도 420여 개로 가장 많다.
 
'션양점'은 35세 이하 인구 비율이 40%에 달하며 핵심 상권내 대학교 4개 등 70여개 학교가 몰려 있다. 이같은 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영패션 전문관인 영플라자도 운영한다. 영플라자는 1층~3층까지 유니클로, QDA 등 글로벌 SPA 브랜드를 비롯한 영패션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삼성 IT전문관이 1층에 입점하는 것도 영플라자의 특징. 4층~7층에는 션양지역 최대규모인 16관, 3천석의 롯데시네마가 들어선다.

백화점 본관 역시 젊은 층을 공략한다. 상권내 최대 백화점인 탁전(卓展) 백화점 대비 2배 가량의 매장을 영패션 브랜드로 채웠고, MCM, 오즈세컨 등 40여 개 국내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특히 중국인 수요를 반영해 '요우커'들의 필수 쇼핑품목으로 여겨지는 '쿠쿠'도 입점했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객들을 잡기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대표 강현구, www.lotte.com)은 중국 온라인 금융.결제 서비스 회사인 '알리페이(Alipay)'(중국 결제시장 점유율 49%)와 손잡고 중국 고객을 위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소비자들은 인터넷으로 한국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하면서 관련 매출도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B2B 쇼핑몰 인터파크 비즈마켓(대표 허탁)도 중국 경위그룹과 MOU 체결을 통해 중국 경위 국제 상업 프라자내 한류상품 전용관을 운영키로 했다.

한류 콘텐츠 기반의 한국 브랜드 제품을 공급하면서 향후에는 온라인 쇼핑몰도 구축ㆍ운영할 계획이다.

인터파크 비즈마켓은 "한국 제품의 닪순한 입점 판매가 아니라 한류열풍을 기반으로 방송콘텐츠 상품과 스타MD 상품 등 스토리가 있는 상품을 매장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방송 스타 상품 전용관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위그룹은 길림성에 기반한 건설과 호텔, 유통업, 기업자산평가업 등 20여개 계열사를 갖춘 기업으로 올해 말 연길시에 한국의 유통 노하루를 접목해 한국형 백화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인터파크 비즈마켓은 "지속적으로 중국 전역의 여러 백화점과 온라인 유통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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