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석유공급 '오일뱅크·SK' 선정 배경은?
알뜰주유소 석유공급 '오일뱅크·SK' 선정 배경은?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4.06.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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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대오일뱅크 3년 연속 SK에너지 처음 납품권 획득
▲ 3차년도 알뜰주유소 1부시장 석유제품 공급 우선협상대상자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선정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알뜰주유소 1부시장에서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됐다.

23일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는 3차년도 알뜰주유소 1부시장 석유제품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를 선정하고, 2순위로는 SK에너지를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알뜰주유소는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름값이 이상하다'라는 발언에 기름값을 낮춘다는 취지로 정부 정책사업으로 시작됐다. 1차년도(2011년 12월∼2013월 3월)에는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가, 2차년도(2013년 4월∼2014년 7월) 에는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이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했다.

이날 1부시장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됨으로 해서 두 업체는 내달부터 1년간 농협중앙회와 석유공사를 통해 자영알뜰주유소 433개와 고속도로알뜰주유소 160개, 농협알뜰주유소 469개에 저가의 석유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알뜰주유소 출범 전후 정유4사의 내수점유율 변화 추이

▲ 자료-한국석유공사, 농협, 한투증권

알뜰주유소 공급의 가장 큰 수혜자로 현대오일뱅크를 꼽는다.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 12월 제 1차 알뜰주유소 공급사업자로 선정된 이래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번 연속으로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해 왔다. 점유율도 2012년 1월 21.3%에서 올해 1분기 23.4%의 점유율까지 상승시켰다.

알뜰주유소 1부시장은 2부시장과 함께 알뜰주유소의 50%를 차지하지만 2부시장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1부 시장은 연간 약 12억리터의 휘발유·경유·등유를 납품하는 반면 2부시장은 휘발유 경유를 각각 10만배럴(약 1,589만리터)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2부 시장은 석유공사가 삼성토탈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현물로 대량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배송하는 시장을 말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주요 거래처였던 STX에너지(현재 GS E&R)가 GS컨소시엄에 넘어가고 상당한 타격을 입은 상태여서 이번 알뜰주유소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했다.

SK에너지는 올해 알뜰주유소 공급자 선정에 있어 1부 2부를 통틀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내수시장 점유율이 2012년 2월에 33.6%였지만 올해 1분기 점유율이 27.9%로 떨어졌기 때문에 SK에너지 입장에서는 30%대 점유율 회복이 시급했다는 분석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부 시장 입찰에서 기술점수가 미달되면서 정유 4사 가운데 유일하게 우선협상대상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올해는 1, 2부 시장 입찰에 모두 참여하며 알뜰주유소 공급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날 두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3년 연속으로 SK에너지는 처음으로 알뜰주유소 납품권을 갖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중부권(경기, 강원, 충청)과 SK에너지는 남부권(경상, 전라)를 각각 맡아 휘발유ㆍ경유ㆍ등유 등 3종 석유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앞서 지난 20일 열린 알뜰주유소 2부 시장 입찰에서는 삼성토탈이 휘발유와 경유 공급사로 선정됐다. 삼성토탈은 내달 1일부터 향후 1년간 매달 휘발유와 경유 각각 10만 배럴을 한국석유공사에 공급하게 된다.

정유소 입장에서 알뜰주유소는 이윤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공장을 계속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물량 공급처다.

정제마진 하락 등 시장 상황 악화 등으로 정유업체 간 물고 물리는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알뜰주유소에 대한 공급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다. 1부 시장 공급에서 SK에너지가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전체 내수시장 점유율에 미칠 영향에 업계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신관식 기자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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