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오비맥주가 '카스'(CASS)로 중국을 뚫는다. 모기업 AB인베브의 중국 영업망을 통해서다. AB인베브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3~4위의 하얼빈 맥주와 설진 맥주를 생산·판매 중이다.
최근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AB인베브의 중국 판매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카스를 중국에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 상위 10위 맥주 중 8개가 중국 브랜드일 정도로 중국은 방대한 맥주 소비량을 자랑한다.
오비맥주의 주력제품 카스는 현재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판매량 15위다. 이같은 카스 브랜드를 2년내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여기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인기와 중국내 불고 있는 '치맥(치킨과 맥주)' 문화의 확산 등 중국내 한류 열풍에 대한 계산도 있다.
이와 관련 장 사장은 "카스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대표 맥주라는 점을 강조하면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홍콩과 일본 등지에 맥주 40여종을 수출하고 있지만 ODM 방식으로 대부분 현지 업체 개발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AB인베브 유통망을 활용하게 되면서 카스와 OB골든라거 등 국산 맥주 브랜드 그대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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