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에 '줄서는' 한국 기업들
시진핑 방한에 '줄서는' 한국 기업들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4.07.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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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럼에 국내 기업 총수 및 재계인사 대거 참석할 듯

▲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3일부터 이틀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한은 양국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증진에 대한 협의 강화, 양국 제반 분야 교류협력 확대 심화, 지역 및 국제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특히 4일 한중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하고, 이에 앞서 한국 대기업 총재 등 10여명의 재계인사들과 좌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중한 경제무역이 양국관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포럼 참석인사도 역대 최대규모인 약 4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대동한 경제사절단만 해도 250여명이 되고 제조기업인사 외 금융, IT, 서비스 등 각 분야의 기업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이에 한국측 재계인사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중우호협의회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약 200여 명의 재계인사들이 시 주석과 만나게 된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왼쪽부터)

이처럼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 총수들과 인사들이 시 주석과 대면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중국의 정치·경제 특성상 시진핑 주석과의 친분관계가 중국의 현지 비즈니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10년 이상 시 주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인연과 앞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확장에 시 주석을 반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주(蘇州,쑤저우)에 8세대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을 가동했고, 지난 5월 국내기업 해외투자 최대규모인 7조원 가량을 투입한 시안 반도체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시 주석의 방문으로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의 원활한 가동과 향후 협력 방안에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도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 충칭 제4공장 착공 인가를 요청할 방침이다. 지난 3월 말 정 회장이 충칭을 방문해 공장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베이징 부근 허베이성이 새로운 후보로 부상하면서 최종 인가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시 주석의 만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이 최근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며 LG전자는 G3 출시,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8세대 LCD 라인 가동 등을 통해 중국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 머물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시 주석의 방한 일정에 맞춰 조기 귀국해 한ㆍ중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의 중국 현안 중 하나인 금호타이어 난징공장 이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번 포럼은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고 국내 기업들이 시 주석의 방한에 거는 기대는 기업활동에 막대한 영향력과 함께 기회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주요 그룹 총수들은 시 주석의 짧은 1박2일 간 방한 일정 탓에 개별 면담 성사를 위해 노심초사하며 줄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전국경제연합회는 지난 1일 '중국의 대한 투자 매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세계 3대 큰손으로 부상한 만큼 중국자본 유치를 위해 중국의 관점에서 대한국 투자 매력요소 및 저해사례를 파악해 이를 해소하는 노력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관식 기자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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