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원화 강세에 '직격탄'
국내 자동차업계…원화 강세에 '직격탄'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7.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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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수출이 75% 상당 환율에 유독 '민감'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25일, 원ㆍ달러 환율이 2.7원 내린 1025.9원에 마감됐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성적표를 펼쳐든 자동차업계가 울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업체들은 올해 판매대수로 보면 예년보다 선전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하다. 
 
특히 기아차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31.7% 줄어든 7,697억원이다. 2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동기간 대비 8.1% 하락해 12조 545억원이다. 당기순이익도 13.3% 떨어져 1조238억원이다. 
 
기아차 판매대수만 보면 상반기 전 기간 호조세였다. K3, 스포티지R, 쏘울 등 주요 차종 판매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판대대수는 7.0% 늘어난 154만 7,123대로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이 컸다. 
 
현재 기아차는 수출이 75% 비중인 사업 구조상 환율하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2분기 내수 부진까지 겹쳤다. 2분기 내수 판매량은 11만 625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7,025대나 줄었는데 주력 차종 K시리즈 노후화로 경쟁사들에 밀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차도 이 같은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조 8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3.3% 감소했다. 
 
현대차도 하반기 실적 전망이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는데다 글로벌 업체간 경쟁, 신흥시장 경기침체, 국내의 소비심리 위축, 수입차 등이 악재로 지적되고 잇다. 
 
통상임금을 둘러싼 노조 파업도 하반기 전망의 명암을 가를 복병으로 지적된다.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등 인건비 증가는 장기적인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경우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약 4,000억원의 인건비 상승효과를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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