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號 한진해운, 2Q 영업익 290억…7분기만에 흑자
조양호號 한진해운, 2Q 영업익 290억…7분기만에 흑자
  • 김형진 기자
  • 승인 2014.07.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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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해운

[이지경제=김형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은지 1분기만에 한진해운이 영업흑자를 달성해 2012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 2조1,457억원, 영업이익 290억원, 순손실 1,99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수송량 감소로 운임수입이 하락해 14.1% 줄었고, 영업이익은 컨테이너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90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을 일궈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난 3개월간 조 회장이 모든 일을 뒤로 한 채 한진해운 정상화에 몰두해 거둔 성과라는 평이다.

한진해운 당기순손실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 1,228억원과 노후선 매각에 따른 차손 등으로 1,99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1조9,397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노선 철회 등으로 공급이 축소됨에 따라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탓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비수익 노선 합리화, 연료비 절감, 운항 원가 개선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37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벌크 부문은 시황 부진 영향으로 2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손실폭은 전년 동기 대비 43.9% 줄었다.

한진해운은 하반기 컨테이너 부문 성수기를 맞아 수익성이 개선되고 벌크 부문 역시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부터 추진한 원가구조개선 노력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는 등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은 성수기를 맞아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요 노선에서 추가적으로 운임회복을 시도해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벌크 부문은 철광석 수출국 공급량 증가와 미국 곡물 시즌 도래로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원가구조개선 노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력 극대화와 비용절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4월 한진해운 임시주총에서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아 ‘무보수 경영’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한진해운 경영의 전면에 나서왔다.


김형진 기자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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