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격 급등...산지직매 '기획전' 봇물
채소가격 급등...산지직매 '기획전' 봇물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8.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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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호영 기자] 무더위와 마른 장마로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이른 추석까지 맞물려 채소류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채소 가격이 폭등했다. 가락동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만 보더라도 7월 초부터 중순까지 전달에 비해 채소 가격이 60%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쇼핑몰은 산지 직매를 통한 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채소 가격을 예년 수준으로 낮춰 공급하는 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급등한 채소류를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몰로 몰리면서 온라인 쇼핑몰은 호기를 놓칠세라 각종 서비스 강화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올 여름 홍고추 생육 부진으로 8월 건고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는 8월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산지 직송 예약 판매를 개시한다. 
 
롯데마트는 "8월 홍고추 작황이 한해 건고추 가격을 결정하는데 올해 건고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15~20% 가량 적은 9만 4,800톤~10만톤 가량이다. 평균 산지가격도 전년 5,677원 대비 25~35% 가량 높은 7,200원~7,700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롯데마트는 산지 공판장이 아니라 경북 안동과 충남 서천, 전북 정읍 등 유명 고추 산지의 홍고추 원물 200여통을 직매해 건조했다"며 "유통단계가 축소된 만큼 시세대비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올해 첫 수확한 햇 건고추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국산 햇 화건초(1.8kg)'는 2만 9,500원에 '국산 햇 자연건조 태양초(1.8kg)'는 3만 2,000원에 제공한다. 매장에서 '깨끗이 씻은 건고추(1.5kg)'은 2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채소 평균 도매가격이 한달새 절반 이상 오르면서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사지 못한 채소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산지 직매를 통해 채소를 공급해 온 온라인 몰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평균 19% 가량 저렴하다. 인터파크도 7월 매출이 전달에 비해 50%가량 오르면서 산지 직매입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당일 배송과 산지 직송, 경매사 추천 등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오프라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인터파크는 "자사의 농수산 전문관 가락시장 몰에서 지난 7월 한달간 채소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6월 동기간 대비 52% 증가했다"며 "수분이 많은 오이는 113%, 고기와 함께 소비되는 상추는 82%, 고추는 46% 가량 늘었다. 채소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온라인 기반의 쇼핑몰들은 기획전을 마련하고 19% 가량 할인된 가격의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소비자 잡기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인터파크도 신선한 채소를 당일 받아볼 수 있는 '이제 채소까지 서울 전지역 당일 배송' 기획전을 열고 있다. 감자 5kg을 2,500원, 자두 1kg에 2,500원에 판매하는 등 채소와 과일을 특가에 선보인다. 
 
G마켓도 7월 한달 동안 오이와 고추, 열매채소 품목 판매가 2배 이상(132%) 증가했다고 전했다. 고추와 피망은 6월에 비해 46% 늘었고, 고기와 먹는 송이버섯도 86% 늘었다. G마켓도 'it's SALE TIME' 기획전을 통해 할인 특가에 판해하고 있다. 
 
옥션은 '푸드쇼' 신선식품 자리에서 모듬새싹 1팩 1,000원, 모듬쌈 채소 1kg을 8,900원 할인가에 제공 중이다. 
 
AK몰도 7월 전달 대비 15% 매출이 늘었다. '제철맞은 신선한 농산물' 기획전을 열고 햇양파 5kg을 5,850원에 팔고 있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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