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5개사 'T커머스' 개국...갑자기 왜?
TV홈쇼핑 5개사 'T커머스' 개국...갑자기 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8.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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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중기제품과 농식품의 공익적 취지 성장 역할에 기대
 
[이지경제=이호영 기자]TV홈쇼핑 대기업 5개사(GS홈쇼핑ㆍCJ오쇼핑ㆍ현대홈쇼핑ㆍ롯데홈쇼핑ㆍNS홈쇼핑)는 중소기업 제품과 농식품 판매 전용 홈쇼핑 'T커머스' 채널을 각자 만들어 개국ㆍ운영하기로 했다.
 
이같은 5개 홈쇼핑사의 중기제품 전용 T커머스는 하루 아침에 갑자기 개국하게 된 것이 아니다. 사업권을 따낸 것은 2005년으로 약 10여년만에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번 T커머스 개국은 유료 방송 채널의 문호 확대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에 업계 차원에서 부응한다는 점, 그리고 비교적 작은 매출 규모에 방송 리스크가 컸던 중소기업 제품과 농식품에 방송 기회를 부여한다는 의미가 크다. 
 
한국TV홈쇼핑협회는 "유료 방송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홈쇼핑업계가 SO에 지급하는 송출 수수료가 9,800억원에 달하는데 기존에는 이를 감안해 일정 매출을 보증하는 안정적인 상품 등 MD의 상품 선정에 제한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기존 홈쇼핑에서는 일정 매출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팔기 어려웠던 제품들을 판매하게 되면서 중소기업 제품의 성장 발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협회는 이와 관련 "T커머스는 흔히 2군에 해당하는 채널로 상품성이 불안정한 제품에 판매 기회를 확대해 판매성공시 1군에 해당하는 기존 홈쇼핑 채널로 진입시키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존 TV홈쇼핑보다 낮은 판매 수수료율을 적용해 중소기업 제품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T커머스에서 성공한 제품을 TV홈쇼핑에 진출시키는 구조를 도입한다.
  
또한 기존 홈쇼핑을 통해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던 제품에도 재기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T커머스의 제품 소싱은 중소기업유통센터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공공기관들이 맡아 우수 중소기업 제품과 농식품 진출을 돕는 공익을 위한 개국 취지를 제대로 살려나갈 예정이다. 
 
협회는 우수 중기제품 및 농식품 방송 판로 확보라는 공익을 위한 취지를 살려 가능한한 연내 동시에 채널을 개국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또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달 발표 예정인 'TV홈쇼핑 중기지원정책'에 협회가 지난달 제출한 개국안이 반영되는 대로 관계부처 및 기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과 협의를 거쳐 "너무 늦지 않게끔 되도록 연내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5개 사업자가 각자 사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애초 공익적인 서비스 의미를 살릴 겸 가급적 한날 한시에 개국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면허를 지닌 5개 홈쇼핑사가 운영하게 될 T커머스는 디지털TV에서 방영하는 상품판매형 데이터 방송으로 소비자가 디지털TV에서 리모콘으로 클릭해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 T커머스는 현재 IPTV(올레TV 20번)와 위성(스카이라이프 17번), 티브로드 계열의 지역케이블이 방송 중이다. 
 
생방송 위주의 기존 홈쇼핑사 판매와 달리 녹화방송이나 제품 설명 VOD로 24시간 상품소개 방송이 진행되며 소비자는 제품을 즉시에 구매할 수 있고 VOD를 통해 상품 상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21일 중소기업청이 중기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제7 홈쇼핑 출범을 관계부처들과 협의키로 밝히면서 중기제품 위주의 제7 홈쇼핑이 최근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이에 대한 업계 차원의 대응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협회는 이에 대해 "제7 홈쇼핑 출범에 맞서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잘라말한 뒤 "사회 각계 각층에서 중소기업 제품과 지역 특산품에 대해 판로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줄기차게 제기돼왔다"며 "5대 홈쇼핑사는 T커머스 면허를 2005년에 이미 보유했지만 올해 시행에 돌입하고 10개 면허 중 KTH는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올레TV 등으로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존 홈쇼핑사 중 홈앤쇼핑이 T커머스에서 배제된 이유에 대해 협회는 "T커머스 면허를 내주던 2005년 당시 운영되지 않아 사업권이 없다"고 전했고 홈앤쇼핑의 경우 이미 중소기업 전용으로 개국해 중소 기업 제품을 80%이상 편성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중소기업 제품 위주의 사업이 필요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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