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벙커링선, 조선업계 희망? or 속 빈 강정?
LNG벙커링선, 조선업계 희망? or 속 빈 강정?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4.08.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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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공급장치 등 핵심은 외국산, 국산기술 고작 20%
▲ LNG벙커링선 모형도.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LNG벙커링선이 침체된 국내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핵심설비는 외국산이 대부분이어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 국내산 비중을 높이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한진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LNG벙커링선을 수주했다. 일본 NYK사가 발주했으며, 노르웨이 해상에서 사업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NG벙커링선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해상에서 직접 LNG를 충전해 주는 선박을 말한다. 국내 기업이 이를 세계 최초로 수주함으로써 앞으로도 국내에 수주 기회가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NG벙커링선은 해상 환경규제와 연결돼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의 배출오염물질 기준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미 유럽과 미국은 강화된 환경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홍콩정부는 아시아 최초로 홍콩항에 링겔만 농도표에 따른 강화된 선박 배기가스 기준을 적용했다.

환경기준이 강화되면 대형선박들은 항구로 진입하기 일정거리부터 배출물질이 적은 청정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경제성이나 환경성을 따져봤을 때 현재로서 가장 적합한 연료는 천연가스(LNG) 밖에 없다는 평가다.

때문에 대형선박들은 연안접근용 LNG엔진을 따로 탑재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에 LNG를 충전할 LNG벙커링선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전역에 강화된 환경기준이 적용됨으로써 사실상 세계 대부분의 선박들이 LNG엔진을 탑재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에 따라 LNG벙커링선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LNG벙커링선 핵심설비의 국산화가 현저히 미비해 속 빈 강정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벙커링선도 LNG 공급장치, 저장탱크 등 핵심장비는 모두 외국산이고 국내산 비중은 20%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NG 업계 관계자는 "발주사들이 독일 등 해외 선진국의 핵심설비를 쓸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업체들은 핵심설비의 국산화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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