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3년 연속 파업들어갈 듯
현대차노조 3년 연속 파업들어갈 듯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4.08.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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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투표에서 69.7% 찬성으로 가결
 

[이지경제=강경식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의 3년 연속 파업이 가시화 되고 있다.

14일 현대자동차 노조에 의하면 실시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어 3년 연속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15일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 전주·아산공장, 판매·정비위원회,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7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대비 찬성률 69.7%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의 87.9%인 4만1523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이 3만2931표(79.3%)로 집계됐다.

노조는 오는 18일 쟁의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파업 시기와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1일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나 11일 행정지도 결정을 받았다.

이에 노조는 같은날 쟁의조정을 재신청했으며, 1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조정중지 결정이 나올 경우 오는 22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노조는 올해 임협 최대쟁점인 통상임금 확대를 비롯해 임금 15만9614원 인상, 60세까지 정년연장,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내부 관계자는 “원칙없는 통상임금의 합의는 국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미 비용은 높고 효율은 낮은 구조가 한계에 달했기에 통상임금 확대로 인한 추가 인건비 부담은 회사의 생존마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의하면 지난해 15일에 걸친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현대차는 차량 12만3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2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5400여곳에 달하는 1~3차 협력업체 손실액도 8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민들은 이에 대해 귀족노조의 무리한 요구라고 평한다. 현대차공장 하청업체에서 근무중인 이준연(32세)씨는 "귀족노조 라는 오명을 스스로 벗고 싶다면 적정수준의 임금을 요구해서 다른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 인근 거주자인 박OO씨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무리한 파업은 근처 하청업체들이 죽어가는 걸 알면서도 자기들 주머니만 더 채우려는 이기적인 파업이다" 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2년 연속 이어진 파업 때문에 이번 파업이 또다시 시작 된다면 귀족노조의 정기적인 파업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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