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보다 더 많은 매출원가, 저가 수주 원인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조선업계의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상반기에 매우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결기준으로 상반기에 1조2,9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66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는 완전 정반대다.
삼성중공업도 연결기준으로 상반기에 100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7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빅3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거뒀다.
연결기준으로 상반기에 1833억원을 거둬 지난해 1940억원보다 약간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액 26조3323억원을 거뒀지만 매출원가는 이보다 많은 26조550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총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1조847억원에서 올해에는 167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매출액이 6000억원이나 증가했는데도 매출총이익은 오히려 400억원이 줄었다.
최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의 발표에 따르면 7월 수주실적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5개월만에 1위를 기록했다. 7월 수주액은 33척에 45억7700만달러.
러시아 야말LNG프로젝트에서 발주한 쇄빙LNG운반선 9척을 수주한 것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에서도 나타났듯 아무리 선박수주가 많아도 그 안에 있는 고부가가치 핵심설비를 국산화하지 않는 이상 실적악화의 궤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