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장 굴뚝에 연기가 안난다
대한민국 공장 굴뚝에 연기가 안난다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4.08.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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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조선 등 주요산업 가동률 급락에 하반기 증가 기대
▲ 국내 한 정유시설의 모습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경기 침체로 산업 가동률이 뚝 떨어지면서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정유산업은 국내 최대 수출품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1,605억달러를 수출해 최다 수출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기세는 영 딴판이다. 이는 정제공장 가동률에서 잘 나타난다.

정유업계 공장가동률은 2000년 100%를 정점으로 이후 점점 떨어지다 세계금융위기가 터진 2009년에 79.9%로 역대 최저로 하락했다. 그러다가 2012년 85.2%로 다시 살아나는 듯 했으나 지난해 81.74%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석유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체처리 원유양은 4억4,051만배럴로 지난해보다 6.4%나 떨어졌다.

이 상태라면 역대 최저 가동률을 기록했던 2009년보다 더 낮은 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산업과 일반기계산업 가동률도 최악의 상태다.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조선산업 가동률은 1분기 –21%를 기록했고 4월과 5월에도 각각 –16.9%, –8.7%를 기록했다.

일반 기계산업 가동률은 1분기 –4.7%, 4월 –3.7%, 5월 –4.6%를 기록하다 6월 1.1%로 다소 올랐다.

이처럼 산업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원전 재가동과 무덥지 않은 여름기온까지 겹치면서 LNG발전소들은 거의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발전율은 84.5%로 전달의 87%보다 떨어졌으며, 지난해 6월의 90.2%보다 6%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또한 6월 내내 10% 이상의 공급예비율을 기록해 작년까지 나타났던 만성적 전력부족 현상도 없었다.

이런 상황이 8월까지 지속되면서 많은 LNG발전소들이 가동을 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발전소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떨어지면서 LNG발전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한 상태”라며 “여름철은 전국에 있는 LNG발전소가 풀가동에 들어가야 하는데 오히려 올해는 정비에 들어간 발전소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산업 가동률이 다소 높아질 것이란 희망적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7월 산업동향 브리핑에서 중국 등 신흥시장의 변수가 있으나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이 나타나고 있어 모든 업종의 수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선은 고가 선박 및 해양플랜트 인도로 7.6% 증가, 일반기계는 환경오염 및 에너지 저감형 생산과 생산자동화 관련 수요로 5.9% 증가, 철강과 석유화학은 공급과잉과 단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와 선진권 경기회복으로 각각 5.6%, 7.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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