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백화점·마트 매각 6017억원 자산유동화
롯데쇼핑, 백화점·마트 매각 6017억원 자산유동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8.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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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자산효율성 제고 차원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롯데쇼핑은 18일 KB자산운용과 백화점과 마트 점포 7곳(약 6,000억원 규모)을 매각하는 자산 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매각 자산은 모두 6,017억 규모로 백화점 2곳(일산점·상인점)과 마트 5곳(부평점·당진점·평택점·고양점·구미점)이다.  
 
매각 방식은 점포를 매각한 다음 다시 임차해 점포를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 백(Sale & Lease backㆍ매각 후 재임대) 방식을 적용했다. 
 
롯데쇼핑은 "재무구조 개선 및 자산효율성 제고를 위해 주요 점포의 자산유동화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며 "이번 자산유동화에서 매년 임대료가 상승하던 기존 방식이 아닌 7년마다 임대료가 변동되는 구조로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기존 유동화 방식은 매년 고정비율로 임대료가 인상되는 방식이었던 반면 이번 롯데쇼핑이 적용한 유동화 방식은 국내 최초로 시장금리의 변동을 감안해 7년마다 임대료를 새로 적용한다. 
 
이같은 방식은 롯데쇼핑과 투자자 양쪽 모두에게 장점이 있다. 롯데쇼핑은 비용절감을 꾀하고 투자자는 안정적인 수익달성이 가능해지는 것.
 
롯데쇼핑은 매각 후 1~7년간은 연간 4.95%의 고정된 임차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향후 20년 동안 부담하는 임차료는 5%대 초중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쇼핑의 이번 자산유동화는 저성장 기조와 관계 없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처라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쇼핑 재무부문장 장호주 상무는 "이번 세일 앤 리스 백 방식의 자산유동화는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으로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한 동시에 금리와 연동된 임대료 구조를 통해 롯데쇼핑과 투자가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거래"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자산 유동성 확보를 위해 18개 백화점과 마트 8,000억원~1조원대(10억 달러대)의 자산을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에 매각한 다음 싱가포르 거래소(SGX)에 상장하려고 했지만 싱가포르 증시 상황이 나빠지면서 지난 5월 상장을 잠정 보류하고 세일 앤 리스 백 거래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이번에 백화점과 마트 7곳 점포를 KB자산운용에 매각하게 됐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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