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팬피자 한글로 주문하면 ‘호구’
피자헛 팬피자 한글로 주문하면 ‘호구’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4.08.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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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주문 시 무료 사이즈업과 5,000원 할인 제공…차별대우 논란
▲ 피지헛 홈페이지 주문메뉴의 한국어 차별 논란

[이지경제=강경식 기자] 피자헛 홈페이지에서 한국어로 주문하면 ‘호구’가 된다.

20일 현재 피자헛 홈페이지의 주문 메뉴에서 팬 피자인 ‘슈퍼슈프림’, ‘페퍼로니’, ‘치즈피자’의 가격이 한글 주문과 영문 주문에서 다른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어 한국어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피자헛 홈페이지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English Order’ 버튼을 눌러 영문 주문으로 넘어가면 위의 세가지 팬피자 메뉴를 5,000원 할인받거나 모든 종류의 피자에 무료 사이즈업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라지 사이즈 기준으로 23,900원 짜리 슈퍼슈프림 피자를 영문 주문시 18,900원에 먹을 수 있는 것이다.

▲ 팬피자의 영문 주문 가격

물론 한글 주문 사이트에서도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주로 통신사와 연계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대 20%의 할인을 제공한다.

그러나 통신사 연계 서비스로 20%할인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영문 사이트에서 할인받는 가격보다 저렴하지 않다. 영문 사이트의 피자가격이 슈퍼슈프림은 20.9%, 페퍼로니 25.1%, 치즈피자는 26.5% 저렴하기 때문이다.

영문 주문은 회원가입 절차 없이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를 영어로 입력하기만 하면 주문이 가능하다. 때문에 한국인도 주문을 할 수는 있지만 이를 피자헛 한글 홈페이지 전면에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어서 차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 한글 주문에서 제공하는 무료 사이즈업-팬피자는 제외되어 있다.

더욱이 한글로 인터넷 주문하면 팬피자를 제외한 피자들만 무료 사이즈업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영문 주문시에는 아무런 제한 없이 팬피자까지 사이즈업 신청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영어로 주문할 필요를 못 느꼈기에 영문주문을 클릭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다”라며 “국내에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느끼도록 만드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분노하고 있다.

또한 동일 피자를 영문 사이트를 통해서 구입했던 소비자들의 경우 영수증과 구매내역을 확인하고 보상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으로 차별대우를 근절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한글과 영문 주문의 팬피자 가격 차별대우에 대해 피자헛 관계자는 “한글 주문 고객과 영문 주문 고객의 주 선호 피자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양쪽에서 다른 이벤트를 각각 진행한 것 뿐”이라며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다섯가지 제품에 무료 사이즈 업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신제품 발매시기마다 추가 서비스를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피자헛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20일 오전 10시)까지 적극적인 해명이나 구체적인 보상 계획은 세워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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