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니 슈퍼마켓 1호점 '끄망점' 오픈
롯데마트, 인니 슈퍼마켓 1호점 '끄망점' 오픈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8.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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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호영 기자] 롯데마트는 남부 자카르타에 슈퍼마켓 1호점 '끄망(Kemang)점' 개장으로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시장에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형마트 시장 진출 6년만이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롯데그룹의 슈퍼 사업은 롯데슈퍼에서 운영을 맡아 왔지만 이번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사업은 예외적으로 조직운영 효율화와 함께 매장운영 노하우 활용, 그리고 축적된 유통 네트워크 활용 극대화를 위해 마트 측에서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사업에 진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도네시아 소매시장이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신장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최근 경기 침체 및 유통사업 관련 규제로 국내시장에서는 성장 한계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형마트 규제가 시작된 지난 2012년 4월 이후 롯데마트를 포함한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은 9분기 연속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고 출점 또한 쉽지 않은 상태인 반면 인니 소매시장은 2002년 이후 매년 10% 이상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슈퍼마켓 매장을 기존 대형마트 매장의 20~30% 규모로 축소해 가전과 의류, 잡화, 그리고 스포츠 용품 등을 제외한 생필품 중심의 1만여개 상품으로 압축하고 이 중 식료품 비중을 70% 가량 배치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시장은 'Hero', 'Lion Super Indo', 'Ramayana' 등 3개사가 시장의 75%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후발주자로서 초기 중상류층 시장을 공략해 프리미엄 수입 상품을 대폭 강화하고 베이커리 및 글로벌 메뉴 등으로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이번에 오픈하는 롯데슈퍼 1호점 '끄망점' 입지는 자카르타에서 서울의 이태원으로 불릴 만큼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호텔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밀집된 대표적인 중상류층 지역의 아마리스(Amaris)호텔(지상4층) 1층에 약 1,300㎡(394평) 규모의 임차 형태로 입점한다.
 
5만여 세대, 20만여명이 거주하는 반경 2km 상권 안에 현지 최대 슈퍼마켓인 'Hero'와 'Ranch Market'도 먼저 자리잡고 있어 이들과의 치열한 접전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영균 롯데마트 동남아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사업 6년 동안 축적한 다양한 경험과 3,000여 협력업체 및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슈퍼마켓 사업을 조기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호점 성공을 통해 자카르타 및 지방 대도시 주요 쇼핑몰을 대상으로 후속 출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네덜란드계 대형 슈퍼 체인 마크로 19점을 인수해 현재 인도네시아에 37개 도소매 대형마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연간 총 1조 650억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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