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편의점만 '나홀로' 성장지속...왜?
유통업계 편의점만 '나홀로' 성장지속...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8.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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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유통업계의 각종 골목상권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의점만이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큰 폭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사이 1~2인 가구 추세와 불황을 겨냥한 저렴한 소량 제품 등 고객 맞춤형 제품들도 주효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하도급ㆍ가맹ㆍ유통 분야 도입 제도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에서는 심야영업을 중단하는 가맹점에 대해 가맹본부가 지원금을 조정하는 등 여전히 강제행위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와서야 6개월간 심야시간 영업손실 등 요건이 충족될 경우에 한해 영업 단축이 허용되고 있지만 적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강제돼온 24시간 영업뿐만 아니라 유통업태 중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편의점의 특수한 여건이 매출을 승승장구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편의점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과 달리 개별 사업자인 가맹점주들이 운영하면서 재래 상인들에 의한 출점 제한이 없고 지자체로부터 영업일수나 운영시간 제한이 없다. 
 
기업형슈퍼마켓만 보더라도 일요일 의무 휴업과 영업시간 축소 점포는 증가추세고 일부 매장의 경우 리뉴얼 등으로 인해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밝힌 '7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편의점은 오히려 지금까지 이렇듯 24시간 영업을 강제하는 등 영업시간을 늘려온 덕분에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7월 매출이 하락한 SSM(3.1% 하락)이나 대형마트(4.6% 하락)와 달리 올해 7월 8.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음료만 보면 매출 신장률은 11.8%에 달한다. 
 
백화점도 매출이 오르긴 했지만 소폭(2% 상승)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유통업계에서 편의점만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저출산과 만혼, 고령화 등으로 자주 소량 소비하는 1, 2인 가구 증가 추세도 이같은 독주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편의점 가맹점은 점포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 이마트 등 다른 유통업태도 본격적으로 편의점 사업을 전개하면서 가세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연평균 매출 17%씩 성장해온 편의점 수는 상위 3개사만 약 2만 3,400여개 가량이다. 작년편의점 순증을 주도한 업계 2위 GS25의 경우 지난해만 점포수가 562개 늘었다. 그리고 또 다시 이같은 점포수 증가는 매출 증대의 선순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고객 니즈에 부응한 수익원 다변화도 편의점 업계의 매출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적된다. 
 
주스나 김밥 등 자체 브랜드(PB) 제품도 매출 공신이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의 경우 매년 매출이 2배씩 늘고 있고 휴대전화보다 저렴하게 판매 중인 알뜰폰도 인기다. 이제는 택배업무까지 진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편의점 독주 현상에 대해 "업태 고객을 정확히 분석하고 고객 니즈와 편의 중심 대응이야말로 업태 성장을 지속시키는 힘"이라고 지적했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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