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대기업도 '손길' 뻗치나?
우체국 알뜰폰, 대기업도 '손길' 뻗치나?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4.08.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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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이번주 제2기 알뜰폰 수탁판매사업자 선정
▲ 우정사업본부의 제2기 알뜰폰 수탁판매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대기업 참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우체국에서 판매될 알뜰폰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대기업의 이름이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번주 안에 제2기 알뜰폰 수탁판매사업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정업체를 두고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머천드코리아, 스페이스네트,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림모바일, 유니컴즈 등 1기 사업자에 선정된 바 있는 6개사는 이번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우정사업본부가 2~3개의 추가사업자 선정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사업자 명단에 대기업 포함 여부를 두고 사업자간 의견이 분분하다.

중소업체들은 대기업의 참여가 이뤄지면 영세 알뜰폰 사업자를 보호하고자 했던 본래의 취지와 퇴색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당초 알뜰폰의 주된 허용 이유가 합리적인 요금 정책 반영이었음을 고려할 때 기반이 약한 영세 알뜰폰 사업자들을 위한 보호막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알뜰폰 업체의 관계자는 “영세업체들이 서비스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대기업의 참여가 자칫 중소기업의 존폐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며 “물량과 자금의 문제가 영세업체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정사업본부의 알뜰폰 사업자 선정에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의 촉각이 곤두서는 것은 무엇보다도 알뜰폰 보급 최전선에 우체국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체 이동통신 시장 5,567만966명 중 알뜰폰의 비중 6.26%(348만7,515명)에 달한다. 연말 즈음에 알뜰폰 이용자가 4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알뜰폰 최대 유통채널 부상한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하면 가입자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대기업들은 1기 선정시 대‧중소기업 상생차원에서 중소사업자들에게 양보한 만큼 전체 사업자의제한없는 참여를 원칙으로 하는 2차 사업자 선정에 있어 대기업에 대한 패널티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관계자는 “1기 알뜰폰은 3G용 저가요금제 위주로 판매되다 보니 최신 IT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다양성을 보장하는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알뜰폰 사업에는 이동통신3사에서 직접 운영중인 SK텔링크, 미디어로그, KTIS 이외에도 CJ헬로비전,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같은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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