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동주 기자]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MS, 구글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개한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PC 웹브라우저 부문에서는 MS, 모바일 웹브라우저 부문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PC 웹브라우저 부문은 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가 88.05%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크롬(10.04%), 파이어폭스 (0.84%), 사파리 (0.62%)가 뒤를 이었다. 이는 크롬(48.72%), IE(22.95%), 파이어폭스(19.63%), 사파리(4.94%), 오페라(1.43%)의 세계 시장 점유율과 확인히 대비되는 결과이다.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는 국내외 모두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최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안드로이드는 85.40%를 차지하며 경쟁사인 애플의 iOS(14.08%)와 격차를 벌렸다.
세계 시장에서의 모바일 웹브라우저 점유율 역시 안드로이드가 47.65%로 1위를 수성했지만 국내시장에 비해 iOS(33.42%), 기타(18.93%)와의 격차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이처럼 특정 웹브라우저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국내 웹브라우저 환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해당 서비스의 지원 유무에 따라 관련 산업 전체가 종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윈도우7’, ‘윈도우8’의 등장 이후 MS가 ‘윈도우XP’에 대한 일부 업데이트를 중단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윈도우XP을 사용하던 개인 및 기관들은 보안 등의 문제를 겪어야만 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IT 생태계가 특정 업체의 서비스에 종속되는 현상은 해당업체의 향후 서비스 지원 계획에 따른 혼란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