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워크아웃설과 유동성 확보…'뭐가 진짜?'
동부건설, 워크아웃설과 유동성 확보…'뭐가 진짜?'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4.09.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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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유동성 확보 '우려'에 동부건설 차질없이 정상화 '자신'
▲ 동부건설, 유동성 확보 문제 '있다? 없다?'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지난달 말 동부건설 주가가 일시에 하한가로 급락했고 급기야 한국거래소는 동부건설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유는 동부건설 워크아웃설 때문이다. 

"일부 워크아웃 추진 보도와 관련하여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립니다." 동부건설 공시책임자의 한줄의 짤막한 공시 답변이다.

동부건설은 투자자가 우려하는 워크아웃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앞으로의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는 반면, 투자자와 채권단은 여전히 동부건설의 유동성 확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일 채권단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연내에 3,344억원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지만 현재 확보된 유동성은 동부발전당진 매각대금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이 동부발전당진을 매각했지만 여전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채권단은 내다보고 있다.

당진발전 매각대금 2,700억원이 5일 입금된다 해도 산업은행에서 빌린 돈 2,000억원이 고스란히 나가고 나면 이달 중 만기로 돌아올 회사채 500억원의 채권도 막아야 한다. 

또 채권단은 9월 이후 동부건설의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당장 오는 11월 355억원 회사채가  만기되어 돌아온다. 또 2016년 5월 만기를 맞는 5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오는 11월 조기상환 요청이 들어올 가능성도 높다.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면서 풋옵션 행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풋옵션(put option) : 만기 전에 채권자가 빚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                                                          만기 전 채무자가 빚을 갚을 수 있는 권리 '콜옵션(call option)'의 반대

투자자들 사이에서 워크아웃설이 흘러나오고 일부 채권은행 사이에서도 현재로서는 동부건설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쉽지 않게 보는 배경이다.

반면 동부건설은 BW 조기상환 가능성까지 모두 고려해 자금 조달 계획을 짜놨다고 강조했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올 8월까지 4,800억원의 수주를 유치했고, 최근 농협과 761억원 규모의 NH통합 IT센터 신축공사 계약체결을 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추진설은 사실무근임을 명확히 강조하기 위해 짧게 공시 답변한 것이고, 유동성 확보에도 차질이 없도록 자금 계획을 짜고 있다"며, "대주주나 채권단의 도움 없이도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2일 동부건설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하향검토 대상으로 워치리스트도 유지된다.

투자자와 채권단은, 동부건설 측이 워크아웃설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며 한마디로 일축해 버린 것처럼, 이들이 걱정하는 유동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한낱 기우였음을 보기좋게 증명해주길 바라고 있다.

 

 


신관식 기자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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