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수면 위로 부각된 ‘적과의 동침’
애플-삼성, 수면 위로 부각된 ‘적과의 동침’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4.09.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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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을 통한 이득이 크다는 방증
▲ 애플과 삼성이 경쟁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세계 IT산업의 패권을 두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경쟁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6'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8'의 생산을 삼성전자에 일정량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AP는 PC의 두뇌격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용 시스템 반도체로써 아이폰6에 적용된 모바일 AP는 삼성전자의 초정밀 20나노 공정이 적용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이 '아이폰5'에 들어가는 'A7' 칩을 대만 TSMC에 위탁 생산하기 이전인 2010년 삼성전자가 ‘아이폰4’에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웃도는 약 8조원 가량의 부품을 공급했던 전례가 있다.

두 업체가 아이폰6를 시작으로 다시 손을 잡은 것은 협력을 통한 이득이 크다는 것을 입증한다. 삼성전자로서는 최대 부품 고객인 애플을 놓칠 수 없고, 애플 역시 우수한 부품 공급처인 삼성전자와 갈라서는 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아이폰4'가 출시된 지난 2010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매출 37조6,400억원, 영업이익 10조1,2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애플이 지난 9일(현지시간)처음으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선보인 것도 양사의 경쟁적 협력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가세하면 소비자의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도와 신뢰도가 높아지고 결국 두 업체의 판매량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만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경우 조만간 성장에 한계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라며 “애플와치의 가세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볼륨 자체를 커지게 하고, 나아가 웨이러블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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