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6일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644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31억3000만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297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1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올해 8월부터 2달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도 전달의 4억9000만달러에서 크게 확대됐다.
이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9월 중 3.7%, 파운드화 가치는 2.1% 각각 떨어졌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 3,327억4,000만달러(9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예치금 212억3,000만달러(5.8%), 금 47억9,000만달러(1.3%), 특별인출권(SDR) 33억7,000만달러(0.9%), IMF포지션 22억7,000만달러(0.6%) 순이다.
8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스위스, 러시아, 대만, 브라질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김태구 기자 ktg@ezy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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