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중국으로 넘어가나
팬택 중국으로 넘어가나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4.10.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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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의향서 접수 결과 복수 기업 참여…ZTE 유력

▲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택의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 ZTE를 포함한 다수 중국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 기술 유출 문제가 또 다시 부상할 전망이다.
[이지경제=김태구 기자]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택의 인수의향서 접수가 7일 오후 3시에 마감된 가운데 다수 중국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일부 중국계 기업들이 중국 국경절 등을 이유로 마감시한 연장을 요청해 이날 자정까지 추가 접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중국 자본의 참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이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중국 업체를 포함해 복수의 국내외 업체가 참여했다.

삼정회계법이 해당 기업 이름이나 참여 업체 수 등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화웨이, ZTE,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업체와 인도 마이크로맥스가 인수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 단독 참여가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인수의 유력 기업으로 주목된 SKT 경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없다”며 적극 부인하고 있지만 컨소시엄에 참여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상황으로 중국 업체에 팬택이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중국으로 기술 유출 논란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중 팬택 인수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곳은 중국 ZTE다. 이 업체가 팬택을 인수할 경우 중국으로 기술 유출 논란이 다시 한번 거세질 전망이다. 팬택이 보유한 자체 특허 건수는 4,800여건이며 세계 최초 12건을 포함 현재 1만4,000여건 이상의 추가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삼정회계법인은 법원과 투자자의 의견을 구해 이르면 오는 29일 입찰 절차를 시작해 다음 달 중으로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법원이 첫 번째 관계인집회일인 오는 11월 7일 이전에 인수자와 양해각서(MOU) 교환을 요청한 상태로, 다음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하지만 참여 업체들이 촉박한 예비실사 시간을 이유로 입찰 일정 연기를 요구하고 있어 매각 일정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업체들과 논의한 후 법원의 승인 등을 거쳐 추후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팬택의 매각일정을 종료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삼정KPMG는 접수된 인수의향서를 토대로 정보이용료를 낸 잠재투자자에게 투자설명서, 입찰 안내서를 개별적으로 제공한다.


김태구 기자 ktg@ezy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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