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 수상
노벨문학상,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 수상
  • 한승영 기자
  • 승인 2014.10.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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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69)’

[이지경제=한승영 기자] 지난 9일 발표된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69)가 수상했다.

노벨문학상은 ‘이상적인 방향으로 문학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에게 수여하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06명의 작가에게 돌아갔다.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국가는 모두 39개국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인도(1913 타고르), 이스라엘(1966 슈무엘 요세프 아그논), 일본(1968 가와바타 야스나리, 1994 오에 겐자브로), 중국(2000 가오싱젠, 2012 모옌), 터키(2006 오르한 파크가)가 상을 받았다.

한국의 작가로는 시인 고은(81)이 해마다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명됐다. 시인 고은은 최근 파블로 네루다, 에우제니오 몬탈레, 셰이머스 히니 등 다수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받았던 마케도니아 시 축제 ‘황금화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후보를 공개하지 않는 노벨상의 특성상 한국 작가들이 실제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는지도 미지수다.

한국 문학은 번역을 통한 세계화가 아직 미흡해 노벨문학상의 외면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01년 한국문학번역원을 설립해 한국 문학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 번역·출판된 작품은 10월 현재 30개 언어권 975건이다. 번역가의 부족, 번역 작품 선정기준의 경직성 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가들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는 의견도 있다. 김주연 전 한국문학번역원원장은 최근 시 전문 월간지 ‘유심’ 기고문을 통해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소한 의미의 민족문학을 포기해야 한다”며 “한국인의 냄새 대신 인간의 냄새가 담긴 시와 소설 등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0.8권으로 노벨문학상이 나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냉소적인 시선도 있다. 국내 독자들도 읽지 않는 책을 해외 번역가들이 직접 나서서 번역할리 없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모디아노는 프랑스 작가로는 2008년 르 클레지오 이후 6년만에 노벨문학상을 안았다.

 


한승영 기자 as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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