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합병계약 체결…노조 반발
하나·외환은행 합병계약 체결…노조 반발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4.10.30 12: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초 금융위 승인 신청, 연내 통합 추진…노조 반대 변수

▲ 김종준 하나은행장(왼쪽)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오른쪽)이 29일 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지경제=김태구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공식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노조가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두 은행은 지난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조기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를 거쳐 두 은행간 합병 계약을 맺었다.

합병비율은 하나은행 보통주 1주당 외환은행 보통주 2.97주다. 합병에 따른 존속법인은 외환은행으로 정했다. 공식적인 통합 은행의 명칭은 통합추진위원회가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이사회 의결과 계약 체결에 따라 11월 초 금융위원회에 통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통합 승인에 걸리는 기간이 60일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강조해 온 연내 통합이 이뤄질 수도 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 합의’를 깨고 3년만에 조기통합을 추진한 명분은 경영 위기다.

이에 대해 두 은행 이사회는 공동으로 “저성장·저마진 환경 속에서 국내 은행산업은 수익성 악화가 지속할 것”이라며 “잠재적 위기에 미리 대응하고 그룹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공적인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통합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조기통합 시 연간 비용절감 2,692억원에 수익증대 효과 429억원까지 더해 매년 3,121억원에 이르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두 은행이 합병을 하게 되면 총자산이 334조원으로 KB국민은행(292조원), 우리은행(273조원), 신한은행(263조원)을 압도한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29일 성명을 내고 "노조 요구를 무시하고 통합 이사회를 강행했다는 것은 대화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본다"며 “합병 절차 강행 등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한 노조의 제의가 거부되면 합병 저지 투쟁 재개가 불가피하다”고 조기통합에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김태구 기자 ktg@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