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태구 기자]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의 브랜드로 국내 진출한 일본계 대부업체의 대부액이 국내 토종 업체의 액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계 대부업체 대부액은 4조9,700억원(56.2%)가량으로 국내 업체 3조5,600억원(40.2%)을 넘어섰다.
업체 수로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00억원이상 대부업체 98곳 중 일본계는 21곳(21.4%)으로 국내 업체 74곳(75.5%)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계 대부액 비중은 2009년 49.9%였던 것이 2012년 52.3%, 2013년 56.2%로 증가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도 일본계 대부업체들은 국내업체를 압도하고 있다.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와 2위인 산와대부는 대부액이 각각 2조1,700억원, 1조2,700억원 규모로 3위인 내국계 웰컴크레디라인대부의 대부액 5,000억원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일본계와 국내 업체는 영업 분야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계는 법인보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 대부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국내업체는 법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일본계의 개인 신용 대부는 4조7,300여억원으로 전체의 95%이지만 국내업체의 개인 비중은 65.3%인 2조3,200억원에 그쳤다.
한편 일본 업체의 대부 금리는 연평균 36.8%로, 내국계의 27.8%보다 9%포인트 높았다.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일본계 50.1%에 비해 국내 업체는 24.9%로 크게 낮았다.
김태구 기자 ktg@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