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패 이정도였나? 전현직 감사 깡그리 구속
한전 부패 이정도였나? 전현직 감사 깡그리 구속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4.11.1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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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 전 상임감사, 감사실장 등 5명 구속기소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누구보다 청렴함이 요구되는 감사인력들이 모두 구속기소된 기업이 있다. 공기업 한전에서 벌어진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 한대수 전 청주시장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는 한대수 전 청주시장(전 한전 상임감사) 등 한전의 전현직 임직원 5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들에게 수억원의 뇌물을 건낸 전기공사업체 A 대표도 함께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인사청탁 명목으로 부하인 전 감사실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한대수 전 청주시장을 구속기소했다.

전 감사실장 B씨는 퇴직임기가 다가오자 자회사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정치권 출신인 한 전 시장에게 인사를 청탁한 혐의다.

B씨의 돈은 전기공사업체 A 대표로부터 나왔다.

B씨는 A 대표로부터 특정 한전 직원의 징계를 무마해 달라는 댓가로 뇌물을 제공받았다. 한전의 모 차장은 감사실에 비리가 발각돼 중징계를 받게 되자 고교 동창인 A 대표에게 징계 무마를 청탁했다.

한전 출신 특급감리원 C,D씨도 A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C,D씨는 A 대표와 연관 있는 감리업체로 취직해 A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으며 공사의 편의를 봐줬다.

현직 한전 감독관인 E씨는 A 대표로부터 역시 공사 편의 댓가로 4,000만원의 고급승용차를 제공받았다.

수원지검은 "한전 감사위원회는 직속으로 감사실을 운영하고 방만해지기 쉬운 공기업의 경영을 감독하는 핵심 기관"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임감사가 경영진 인사에 관여하고 거액을 수수한 공기업 감사 비리가 적발됐다"며 범죄 수익을 모두 환수하고 관련자를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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