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칼날’에 ‘3S그룹’ 벙어리 냉가슴 <왜>
요즈음 대기업을 겨냥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태광그룹과 C&그룹 등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면서 수사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분위기가 이처럼 무르익자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선 다음 타깃에 대해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중수부에선 태광그룹과 C&그룹에 대한 수사를 올해 말까지 종결시키기로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었다. 그 외 그룹들은 대상에서 제외됐었다고 한다. 그런데 수사가 급진전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던 그룹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선 다음 타깃으로 꼽는 곳은 일명 ‘3S'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노무현 정권 때 급성장한 S그룹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의혹이 난무한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사정의 칼을 맞을 것이란 얘기다.
두 S그룹은 일단 타깃에서 한 발 벗어난 모양새라고 한다. 한 S그룹은 그다지 큰 의혹이 나오지 않고 있고, 또 다른 S그룹은 비자금설이 예전부터 흘러나오고 있지만 그 실체가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까닭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검찰 일각에선 연말까지 대기업에 대한 수사는 계속될 것이며 수사 진척 속도에 따라 3개 그룹에 그칠 수도 있고 10개 그룹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결국 검찰의 칼바람에 대기업들은 ‘풍전등화’와 같은 입장에 놓여 있는 셈이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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