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수혜주, 화장품·항공·여행 주목
한·중 FTA 수혜주, 화장품·항공·여행 주목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4.11.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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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 금물…현지 생산 비중도 따져야...
 

[이지경제=김태구 기자] 한국과 중국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중국 시장 개방에 따른 수혜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관련 내용이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12일 증권계에 따르면 화장품·항공·여행·미디어·가전제품 등 소비 및 서비스 관련 주가 국내 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요우커(중국 관광객) 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는 화장품 업체는 이번 FTA로 관세가 6~10% 철폐되면서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날 한국화장품은 전날보다 2.85% 오른 6,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FTA타결 후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동안 시장에서 상승을 주도하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등락을 거듭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류 콘텐츠 역시 중국과 합작 형태가 이뤄지면서 공동투자와 제작 방식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막강한 자본력이 한류 상품과 결합되면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관련 종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SBS컨텐츠허브, 키이스트, 미디어플렉스, IHQ, 에스엠, 삼화네트웍스 등이다.

이와 함께 비자 면제 범위 확대로 인한 중국 관광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초코파이, 라면 등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음식료 관련주인 오리온, 빙그레, 롯데제과, 농심 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냉장고, 에어컨, 전기밥솥, 믹서 등 생활가전 제품의 경우 10년 이내 관세철폐 품목군으로 분류되면서 장기적으론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기밭솥과 관련해 쿠쿠전자, 리홈쿠첸 등이 눈에 띈다.

반면 당초 큰 수혜가 기대됐던 자동차 관련주는 완성차가 양허품목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관심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자동차부품의 경우 최대 10% 관세가 철폐되면서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관련주에 대해 주시가 요구된다. 12일 자동차 업종은 전날에 비해 0.3%하락한 반면, 자동차부품은 0.12% 상승 마감했다.

하나대투증권 정진욱 연구원은 “한중FTA가 실질적 타결됐다고 해도 국회 통과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정확한 내용이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기대심리 작용으로 올라갔던 부분이 내려갈 수 있다”며 “수혜주을 중심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중국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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