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험난한 새주인 찾기 끝은 언제?
팬택, 험난한 새주인 찾기 끝은 언제?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4.11.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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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본입찰 결국 ‘유찰’…입찰 참여 투자자 전무

새 주인을 찾고자 발버둥치는 팬택의 험난한 과정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각을 위한 본입찰도 결국 유찰되면서 안개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팬택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결국 유찰됐다

팬택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오늘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진행한 결과 입찰에 참여한 투자자가 한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당초 삼정회계법인은 지난달 29일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보다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날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껏 팬택 인수의향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과 인도의 업체들은 물론 국내 투자자들도 정작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실 이번 유찰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제조업체의 영향력이 강하게 발휘되는 국내시장에서 내수 위주의 정책을 펼쳐온 팬택의 효용가치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채권단과 주관사 측은 본입찰 유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여러 대응안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휴대전화 유통 구조나 관련 시장 자체에 대해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팬택의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은 것이 채권단이 청산보다 가격을 재조정한 후 매각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만큼 공중분해라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제기한 '분할매각' 가능성 역시 현재로서는 희박해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팬택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회사를 쪼개 파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법원과 채권단을 만나 매각에 필요한 향후 절차를 논의한 후 1~2주 내에 구체적인 매각 계획 등을 마련해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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