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 임단협 완료, 현대重 영향 미치나
미포조선 임단협 완료, 현대重 영향 미치나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4.1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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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총회서 합의안 가결, "최악실적 두고 볼 수 없어"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완료했다. 협상이 장기화 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지난 5일 총회를 열고 사측과 합의한 임금 및 단체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원 2,882명 중 2,812명이 참가해 찬성 1,658명(59%), 반대 1,134명(40.3%), 기권 70명(2.4%), 무효 20명(0.7%)으로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

▲ 지난 5일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사측과의 임단협 합의안에 대한 노조원들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가결로 나왔다

이로써 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그룹의 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보다 먼저 임단협에 합의하게 됐다.

미포조선 노조 운영진은 노조원들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경영적자와 조선경기 불황으로 수주가뭄에 시달리는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역대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해 단체교섭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전체 구성원의 권익과 고용보장을 먼저 생각해야 하기에 현장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노사가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합의내용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격려금 현 통상임금의 100%+300만원, 연말 경영성과급 지급, 무분규타결선물 20만원 상품권, 타결 즉시 임금 소급분(평균 243만원), 하루(8일) 특별휴가, 10억원 사내복지기금 출연, 협력사 처우개선 등이다.

미포조선 노조가 그룹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단협에 합의함으로써 이 결과가 현재 임단협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7일 7시간 부분파업을 확정하는 등 여전히 강성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맞서 사측도 권오갑 사장이 직접 노조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유화책을 쓰면서도 사측의 입장은 절대 고수하고 있다.

노사간 임단협이 장기화 되자 일부 노조원들은 노조홈페이지를 통해 "일단 적정선에서 합의를 보고 영업실적이 개선되면 보상 보수를 받는 것으로 하자"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노조와 사측 간의 갈등은 공기 지연 및 사기 저하로 이어져 결국 실적 악화만 불러오기 때문에 양측이 한발 물러서 적정선에서 합의를 보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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