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란…익숙하고 다양한 존재
로봇이란…익숙하고 다양한 존재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4.12.1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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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보단 용도 따라 산업용·서비스용으로 구분

어릴 적부터 우리는 장난감, 영화, SF소설, 만화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로봇을 접해왔다. 말을 갓 시작한 3살짜리 아이부터 전 연령에 걸쳐 로봇은 익숙한 소재다. 하지만 로봇이 뭐냐고 물으면 ‘이것’이라고 정의하기는 어렵다.

 

로봇이란 말은 ‘일하다’라는 뜻을 가진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유래했다. 1920년 체코슬라바키아 극작가 카렐 차페크가 희곡 ‘로봇’(원제: Rossom’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로봇은 각종 영화나 SF소설, 만화 등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한 기계’라는 가상의 이미지로 굳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간을 닮은 이런 휴머노이드 로봇 외에 로봇청소기, 교육용 로봇, 제조업 현장에서 등장하고 있는 협업형 로봇, 후쿠시마 원전사태에 투입된 로봇, 하반신마비 장애인용 보행 보조 로봇 등 다양한 제품으로 우리 주위 생활 속에 파고들고 있다.

로봇에 대해 사전적으로는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걷기도 하고 말도 하는 기계 장치’ 또는 ‘어떤 행동이나 작업을 자동으로 하는 기계 장치’ 등으로, 기술적으로는 ‘주위 환경으로부터 신호, 정보를 받거나 컴퓨터로부터 명령을 받아서 움직이는 장치’로 정의하고 있다.

이런 사전적, 기술적 정의보다 국제적으로는 용도에 따른 분류와 정의가 통용되고 있다. 국제로봇협회(IFR)에서는 로봇을 용도에 따라 크게 산업용과 서비스용으로 분류하고 서비스용 로봇을 다시 전문 서비스용 로봇과 개인 서비스용 로봇으로 나누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고정 또는 움직이는 것으로서 산업 자동화 분야에 사용되며 자동 제어되고, 프로그램이 가능한 다목적인 3축 이상의 자동조정장치’로 정의하고 있다. 주로 제조업 현장에서 용접, 핸들링, 도장, 반도체 제조 등의 공정에 사용되고 있는 장치를 지칭한다. 최근에는 심해 잠수, 우주 공간 작업 등 힘들고 어려운 극한 작업을 위해 로봇이 사용되고 있다.

서비스로봇은 ‘제조업을 제외한 분야에서 인간 및 설비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반자동 또는 완전자동으로 작동하는 로봇’으로 정의된다. 구체적으로 전문 서비스용 로봇은 필드(농업, 목축, 산림), 전문청소, 의료, 군사, 구조, 보안 등 특수한 목적으로 설계되고 있다. 또 개인 서비스용 로봇은 가사, 엔터테인먼트, 간병, 장애인 지원, 노약자 생활보조 등 일상생활 속의 다양한 일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다.

2012년 기준 전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133억달러(약 14조6,000억원)다. 이 중 70%이상이 산업용 로봇이다. IFR에서는 2025년까지 800억달러(약 8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시장 조사 기관의 전망치도 비슷한 수준이다. 성장 속도는 서비스 로봇이 산업용 로봇을 추월할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에서 로봇에 대한 정의가 법으로 명시화돼 있다. 지난 2008년 제정 공포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로봇법)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이란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장치’를 말한다. 이에 따라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은 ‘지능형 서비스 로봇’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지경제=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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