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 등 각국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수입향수의 평균 판매가를 비교한 결과 물가 수준 대비 한국이 가장 비쌌다.
또한 동일 제품이더라도 국내 유통 채널별로 판매가가 달랐으며 백화점과 드럭스토어, 면세점 순으로 가격이 비쌌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는 수입향수 가격이 가장 비쌌지만 국내 수입향수 소비가 몰리는 곳이기도 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최근 "시장 성장세 속 해마다 향수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라며 "국내 많이 팔리는 수입향수의 유통채널별 가격차이나 소비자 구매실태 등 정보가 부족해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화점이 비쌌지만 가장 많이 구매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5개국에서 판매 중인 수입향수 14개 브랜드 21개 제품에 대해 온라인 쇼핑몰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프랑스와 이탈리아 다음 세번째로 국내 판매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지만 구매력평가환율로 비교했을 경우 5개국 중 가장 비쌌다. 이에 비해 병행수입이 활성화된 일본은 향수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국내의 경우 백화점과 드럭스토어, 면세점, 온라인쇼핑몰 등 4개 유통채널 중에서도 백화점의 경우는 조사 대상이었던 9개 브랜드 13개 제품의 판매가가 가장 높았지만 소비자들이 향수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곳이기도 했다.
특히 백화점과 면세점 쪽에 향수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었는데 녹색소비자연대는 "향수를 구매할 때 매장에 대한 신뢰성을 가장 중시하는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가 명품 브랜드의 병행수입 확대와 함께 소비자가 진품임을 쉽게 확인하도록 제도적 방안과 함께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11개 브랜드 38개 제품 판매 가격을 조사한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온라인면세점 판매가가 가장높았고 종합쇼핑몰과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순으로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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