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정모씨의 나쁜 손…구조적 관행?
웹툰작가 정모씨의 나쁜 손…구조적 관행?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4.12.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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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만화가협회 입장 발표, 협회차원의 비호는 아니다

대형 포털사이트에 웹툰을 연재했던 작가 정모씨의 성추행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 지난 5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B씨의 글 일부

문하생으로 알려진 B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로 누리꾼들의 화제가 됬었던 웹툰작가 정모씨의 성추행 사건이 법원의 1심 판결이 나온데 이어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명의의 탄원서가 제출된 사실이 밝혀져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B씨는 지난 5월 'N포털 웹툰작가를 고소했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사건을 덮는 것만이 올바른 대처는 아닌 것 같아 글을 올린다”,“본인은 문하생이며 본인과 같이 피해를 입은 문하생은 더 있다”고 글을 시작한 후, 자신과 다른 문하생이 받은 추행과 폭행 폭언 피해를 낱낱이 밝혔다.

“C양은 저보다 먼저 화실에 들어와서 가해자에게 만화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C양은 가해자(A)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 만료 날짜도 없는 말 그대로 노예계약이나 다름없는 재능기부였습니다. C양은 화실에 차비도 식비도 작업에 대한 페이도 한 푼 받지 못했습니다. 가해자의 태도는 점차 이상해져갔습니다.”며 B씨는 자신보다 먼저 문하생을 시작한 C양과 자신이 받은 피해를 토로했다.

정모 작가는 지난 17일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에 성범죄 예방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 22일 발표된 한국만화가협회가 입장 전문

이 과정에서 한국만화가협회 이사가 정모 작가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해 더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한국만화가협회는 20일 "지난 12월 17일 선고 공판이 있었던 정 아무개 작가 관련한 만화인의 보도에 관하여 한국만화가협회가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전문을 옮겨 싣습니다. 앞서 기사를 퍼갔던 분들은 이 소식도 함께 전하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만화가협회는 발표를 통해 "이 문제가 개인의 문제이며 동시에 구조의 문제라 생각하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모 작가의 웹툰은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완전히 삭제된 상태이다.

[이지경제 = 임태균 기자]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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