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등장 한수원 해커 "12월9일 역사적인 날"
또 등장 한수원 해커 "12월9일 역사적인 날"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4.12.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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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안전해석코드 관련 주소링크, 차단된 상태

한수원이 사이버테러 대비훈련을 실시 중인 가운데 해커가 또 다시 등장했다. 해커는 해킹이 처음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12월 9일을 역사적인 날로 남도록 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날렸다.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이라고 자칭하는 한수원 해커는 23일 오후 3시 7분 트위터를 통해 또 다시 존재를 드러냈다.

 

해커는 트윗으로 "한수원 사이버 대응훈련 아주 완벽하시네. 우리 자꾸 자극해서 어쩔려고 ㅋㅋㅋ. 원전반대그룹에 사죄하면 자료 공개도 검토해 볼게. 사죄할 의향이 있으면 국민들 위해서라도 우리가 요구한 원전들부터 세우시지?"라고 조롱조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해커는 인터넷 주소를 링크시켜놨지만 현재는 차단된 상태다. 다만 한 에너지전문지의 기사를 링크시켜 놓은 주소는 보여지고 있다.

해당 기사의 내용은 원전의 핵심기술인 '안전해석코드'를 국산화했다는 것이다.

안전해석코드는 원전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전산프로그램으로, 원전을 설계할 때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이라고 소개돼 있다.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원자력발전기술 개발사업(Nu-Tech 2012)'을 기획해 한수원을 비롯해 한국전력기술과 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산업계와 공동으로 원자로냉각재펌프, 원전계측제어시스템 및 원전 안전해석코드의 국산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당시 한수원의 김균섭 사장은 "원전안전해석코드 국산화로 원전의 핵심기술을 완벽히 확보했다"며 "독자적인 원전안전해석코드 확보는 원자력산업계의 오랜 염원이었다"고 평가했다.

해커는 이어 "지금 국민들 때문에 생각중이거든. 왜 국민들 대피 안 시키냐. 우리는 국민을 사랑하는 원전반대그룹이다. 국민 여러분 원전에서 빨리 피하세요. 12월 9일을 역사에 남도록 할 것이다"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해커는 크리스마스(25일)까지 고리1·3호기와 월성2호기의 가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9일은 해커가 한수원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놓은 날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4대의 컴퓨터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지만, 원전을 운영하는 내부망과는 완전 분리돼 있기 때문에 원전은 절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해커가 경고한 크리스마스가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커의 경고가 단순한 말장난에 그칠지, 아니면 원전 정지라는 정말로 심각한 사태를 불러올지 국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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