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웰빙'은 남말? 폭탄주 '주당' 여전히 늘어
연말연시 '웰빙'은 남말? 폭탄주 '주당' 여전히 늘어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12.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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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시장 부각...마트업계 '숙취해소제' 특집전으로 특수 대응
연말연시 차츰 술자리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주류 소비 행태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하루 한번 술자리에서는 남성 기준 소주 8잔 이상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웰빙' 트렌드 속 건강한 술자리도 강조되고 있지만 고위험 음주자와 폭탄주를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 
 
동시에 건강한 음주 습관에 대한 인식은 강화되면서 저도주 및 전통주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업계도 각종 숙취해소 상품 기획전으로 분주한 양상이다. 
 
연말연시 늘어나는 술자리에 주류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들로 식음료ㆍ유통업계는 특수를 맞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위험 음주자들은 순수한 알코올 양을 기준으로 남자가 60g, 여자가 40g이상의 음주량을 보이는 사람들로 이들은 2012년 68.2%에서 지난해 82.0%로 증가했다. 
 
특히 음주 경험자 가운데 55.8% 가량이 폭탄주를 마시고 있으며 이들 폭탄주 음용자도 2012년 32.2%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들이 즐기는 폭탄주 종류는 일명 '소맥'으로 통하는 소주와 맥주 혼합주가 96%에 달한다. 
 
위스키와 맥주 폭탄주도 34.4%로 다음으로 높고 소주와 과실주 혼합은 2.6%, 맥주와 과실주 혼합이 1.4%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1회 적정 음주량은 몇 잔일까. 맥주 1잔(200ml)을 기준으로 한번 마실 때 남자는 4.9잔을 적정량으로 생각했으며 여자는 3.8잔을 적정량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실제 1회 평균 음주량은 남자는 6.5잔, 여자는 4.7잔으로 적정량으로 지적한 음주량보다 0.9~1.6잔이 더 많았다. 특히 소주의 실제 평균 음주량도 1잔(50ml) 기준으로 남자는 7.8잔, 여자는 4.5잔으로 적정량으로 생각하는 음주량보다 1.3~2.2잔 가량 많았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소비자들의 주류 소비를 보면 이같은 고위험 음주 경험이 늘면서 폭탄주와 일명 에너지 음료로 불리는 에너지 폭탄주 섭취는 확산되고 있다. 
 
올바른 음주와 건강한 술자리에 대한 관심 속에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가 증가하는 현상은 다름 아니라 실천력이 떨어지기 때문. 머릿속 지식과 행동 사이의 괴리 때문이다.
 
건강한 음주를 위한 주류 섭취 습관에 대한 인식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식사하고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 비율이 15.0%(2012년)에서 20.2%(2013년)로 늘었고 "술을 마실 때 물 등을 섭취한다"는 20.9%(2012년)에서 35.1%(2013년)로 증가했다. 
 
아울러 "원하지 않는 술은 거절한다"는 응답자도 49.0%(2012년)에서 53.5%(2013년)로 증가했다. 
   
이와 맞물려 국내 전통주 시장도 부각되고 있다. 다양한 술 맛을 요구하는 시장의 요구와 건강한 술자리에 대한 자각이 약주와 과실주의 꾸준한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배상면주가에 따르면 특히 산사춘은 소주와 맥주만 마시던 1997년부터 폭발적인 인기 속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한 조사전문기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통주 브랜드 인지도 중 산사춘은 94.3%로 1위다. 
 
특히 절주와 저도주 위주의 건강한 술자리가 강조되면서 도수를 7도로 낮춘 스파클링 약주 산사춘S나 도수 14도의 매화수, 도수 15도의 복분자주도 인기다. 
 
특히 매화수의 경우 여성층에게 큰 인기를 누려 지난해 54만1,000상자(300ml 20병)를 판매해 2012년 대비 6% 성장했으며 올해 여름까지도 매달 약 30% 이상 성장했다. 
 
한편 대형마트업계에서는 연말 술자리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숙취 해소 상품을 중심으로 특집전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숙취 해소에 좋은 먹을거리들을 전점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허니스티 사양벌꿀 기획(800gㆍ2개ㆍ12,600원)이나 아나에 스페인 천연꿀(500gㆍ6,500원)을 정상가보다 40% 할인된 가격에 판다. 
 
여명(140mlㆍ2개ㆍ7,400원)과 힘찬 하루 헛개차(1.5lㆍ1,900원), 17차 헛개(340mlㆍ1,000원)를 특가에 판매한다. 
 
이외에 CJ 행복한콩 콩나물(380gㆍ1,500원)이나 백두산맥 속살 황태채(160gㆍ7,900원) 등 식품류도 시세 대비 20%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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