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산업 내년에도 고난의 행군
정유산업 내년에도 고난의 행군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4.12.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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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석유분석기관 유가 60달러대 전망, 타 산업은 호조

정유업계가 내년에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세계 석유시장 분석기관들이 내년 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들은 에너지 비용 감소로 생산성이 증가하는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캠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2015년 유가전망에서 두바이유 63.26달러, 브렌트유 66달러,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59달러로 예상했다.

▲ GS칼텍스의 석유저장탱크

또한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WTI 62.75달러, 브렌트유 68.08달러로 전망했고, 석유산업연구소(PIRA)는 WTI 68.63달러, 브렌트유 75.83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평균 유가가 97~99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내내 파격적인 저유가 상황이 연출됨에 따라 정유산업은 올해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석유업계 관계자는 "일단 정유사들이 재고 때문에 큰 타격을 받고, 다음으로 마진 축소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국내 정유사들의 재고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석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정유사는 해외수출량 감소로 저장탱크가 가득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밀어내기 식으로 물량을 해외에 수출하려다 실패하고 다시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힘든 시기가 예상되는 정유업계에 비해 다른 산업들은 호조가 예상된다.

일단 항공사 등 물류업계가 연료비 감소로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제조업과 철강업 등 대부분의 산업들이 에너지 비용 감소로 생산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유가는 큰 사이클을 속에 움직이기 때문에 정유사들이 현재의 저유가 상황을 얼마나 잘 버티느냐에 따라 정유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한국석유공사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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