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 수도권 전세가율 ‘고공행진’
치솟는 전셋값, 수도권 전세가율 ‘고공행진’
  • 전영민 기자
  • 승인 2015.01.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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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전세가율 62.3%…사상 처음으로 지방 앞질러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수도권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광역시 등을 제외한 지방의 전세가율을 앞질렀다.

▲ 수도권 전세가율이 처음으로 광역시 등을 제외한 지방의 전세가율을 앞질렀다

5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다가구·다세대 등 포함) 전세가율은 62.3%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전세가율은 62.0%에 그쳤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지방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1월의 경우 수도권의 전세가율은 61.8%, 지방은 61.9%로 지방이 근소하게 더 높았다.

아파트로 한정할 경우 전세가율은 전국이 70.0%, 서울이 65.7%로 역시 이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달보다 0.4%포인트, 0.5%포인트 오른 것이다.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화성으로 78.1%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평균 전세가율도 전달보다 0.6%포인트 오르며 67.6%로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성북구(73.0%)의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71.8%), 동대문구(70.3%), 관악구(70.3%), 동작구(70.1%)가 그 뒤를 이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방의 경우 통상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아 전세가율이 높다"라며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지방을 앞지른 것은 집의 교환가치보다 사용가치가 더 커지고, 집값 상승의 기대심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부동산 가격 등락을 나타내는 'KB부동산 전망지수'는 12월에 101.4로 전달의 104.1보다 더 낮아졌다. 이 지수는 전국의 공인중개사들이 내다본 3개월 후 주택 가격 동향으로, 100을 초과하면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이다. 이 지수는 9·1 부동산 대책이 나온 올해 9월 120.6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석달째 연거푸 하락했다.

[이지경제=전영민 기자]

 


전영민 기자 min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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