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따라 희비 갈려...금연보조제 '불티'ㆍ구비 제품 가격대별 일선 판매량도 차이
새해 들어 담뱃값이 두 배 가까이 인상되면서 업체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금연보조제인 전자담배는 오픈마켓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담배는 홈쇼핑 방송 판매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와 달리 편의점업계와 대형마트업계는 담배 판매량이 반토막 났지만 개별 편의점마다 체감 판매량은 다소 차이가 큰 편이다.
올해 외국산 몇 종을 제외하고 담뱃값은 일제히 2,000원씩 올랐지만 중저가대 담배를 주로 구비해놓은 편의점은 "아직 괜찮다"는 반응이었고 중가대 담배를 구비한 편의점은 "안 팔린다"고 전했다.
담뱃값 인상 전 가격대는 최저 2,000원부터 최고 5,000원까지였지만 새해 들어 최저 4,000원부터 최고 7,000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담배 가격은 비교적 다양한 편으로 팔리는 담배 중 최고 가격은 7,000원이다.
현재 KT&G는 인상 전 일률적으로 10.0%를 적용했던 마진율을 조정했다. 저가 담배는 7.5~7.7%를 적용해 4,000원에서부터 4,300원대다. 중가 담배는 9.5% 마진율을 적용해 4,500원부터 4,700원, 4,800원 제품들이 있고 고가 담배는 10.0%가 적용돼 5,000원 또는 6,000원이나 7,000원까지 비교적 다양하다.
편의점업계 담배 판매량(62~78% 감소)이나 대형마트 담배 판매량(49% 감소)은 크게 줄었지만 일선 편의점의 체감 판매량은 매대에 비치한 담배 가격대에 따라 차이가 났다.
대부분 중저가대 담배를 비치해놓은 일선 편의점들은 "올려도 피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지 예상보다 팔리는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4,300~4,500원대 중저가 담배를 주로 구비해놓은 편의점은 "아예 안 팔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팔리는 편"이라고 전했고 4,700~4,800원대 중가 담배를 구비한 편의점들은 "오르고 나서는 잘 팔리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4,300원부터 4,500원, 그리고 4,600원, 4,700원, 4,800원까지 담배를 골고루 판매 중인 한 편의점주는 "예상보다는 담배가 나가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연 열풍으로 전자담배나 금연초 등 금연 보조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오픈마켓인 G마켓만 보더라도 금연보조제는 지난해보다 4배, 전자담배는 17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자담배' 경우 방송 판매인 홈쇼핑에까지 재등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홈쇼핑에서 이전에도 전자담배는 판매되기는 했지만 심의 규정을 어길 가능성이 커 환영받았던 제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전자담배를 방송 판매한 CJ오쇼핑은 1시간에 3,000세트꼴로 판매되는 등 호응이 크다. CJ오쇼핑은 2012년 초 이후 3년만에 니코틴 없는 '닥터스틱1000' 판매 방송으로 전자담배 판매를 재개했다.
롯데 홈쇼핑은 전자담배 판매가 처음이지만 반응이 좋아 이달부터 월 3회이상으로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롯데 홈쇼핑은 지난해 11월 '라스트스틱' 론칭으로 전자담배 판매에 돌입했다.
그렇다고 홈쇼핑업계가 전부 전자담배 판매에 돌입한 것은 아니다. 업계 1위 GS홈쇼핑을 비롯해 3위 현대홈쇼핑 등은 "방송인 만큼 심의규정이나 이미지를 고려해 전자담배 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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