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감귤' 울고 '특수 감귤' 웃었다
'일반 감귤' 울고 '특수 감귤' 웃었다
  • 윤지민 기자
  • 승인 2015.01.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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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감귤'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한라봉과 레드향 등 '특수 감귤'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1~10일까지) 들어 감귤류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 신장한 가운데 노지 온주 등 일반 감귤은 지난해 대비 4분의 1가량 줄었지만 한라봉과 레드향과 같은 특수 감귤은 3배이상 늘었다. 
 
감귤 매출을 자세히 살펴보면 노지 온주와 하우스 온주 등 '일반 감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5% 줄어든 반면 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 '특수 감귤'(일명 만감류) 매출은 3.3배 이상(230.9%) 늘었다.
 
롯데마트는 "'특수 감귤' 매출이 급증한 덕분에 감귤류 전체 매출은 노지 온주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 신장세(7.1%)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처럼 '특수 감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까닭은 '일반 감귤' 품질이 작년보다 좋지 못해 매출이 줄어들며 반사 이익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일반 감귤' 70% 이상을 차지하는 노지 감귤의 경우 생산량은 전년 수준 유지 혹은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제주 지역의 이른 태풍과 강풍 등에 풍상해를 입어 외관이 좋지 못한 탓으로 상품 출하가 어려운 감귤이 늘어난 상태다.
 
이와 달리 '특수 감귤'의 경우 대부분 하우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노지 감귤이 받은 풍상해를 피해갈 수 있었던 것.
 
또한 충주, 태안 등에서 한라봉, 레드향 등 '특수 감귤' 재배를 본격화해 물량이 늘며 지난해보다 가격이 10~15% 가량 떨어진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품질이 덜한 '일반 감귤'을 사는 것보다 품질이 좋고 물량도 늘어 가격 저렴해진 '특수 감귤'이나 혹은 갓 출하되는 '딸기' 등의 대체재를 구입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특수 감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배(169.7%) 신장했고, 감귤 대체재로 손꼽히는 '딸기' 매출도 10.7% 신장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고 있던 한라봉과 레드향 등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트렌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에서 2011년 '특수 감귤' 매출 비중은 전체 감귤류 매출의 6.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2014년)에는 21.8%까지 늘었다.
 
정진혁 롯데마트 과일 MD(상품기획자)는 "한라봉을 비롯한 레드향과 천혜향 등 특수 감귤은 점차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제주 뿐만 아니라 내륙에서도 산지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대중화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전점에서 한라봉과 레드향을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개당(250g 내외) 1,500원에 판매한다.
 

[이지경제=윤지민 기자] 


윤지민 기자 l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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