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누수율 10%, 상수망 노후 심각
수돗물 누수율 10%, 상수망 노후 심각
  • 김인태 기자
  • 승인 2015.01.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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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500억 땅속으로 사라져, 내년 교체예산 배정

수돗물 누수율이 10%를 넘고 있어 노후 상수망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정수장에서 사용자 수돗물로 공급되는 과정에서 손실되는 양은 연간 6억5600만톤으로 총 10.7%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보다 0.3% 증가한 규모다.

▲ 2013년 기준으로 수돗물 누수율이 10.7%인 것으로 조사돼 수도관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평정수장의 모습

2012년 대비 지난해 수도관 교체율은 1.4%, 개량율은 0.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누수량이 증가한 것은 노후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돗물 평균생산원가가 톤당 849.3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5570억원이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도관 교체율을 높이면 되지만 상수망 관리는 지자체 관할이라 예산 여건 상 쉽지 않은 실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예산에 전국 노후 상수망 실태조사 사업이 책정돼 있어 올해 실태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빠르면 내년부터 지자체로 상수망 교체 예산이 배정돼 교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말 기준으로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8.5%로 집계됐다. 한국인 5212만7000명 중 5132만5000명이 수돗물 혜택을 받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등 7개 특광역시 보급률은 99.9%이며, 기타 시 지역도 99.3%에 이르렀다. 반면 농어촌 지역은 89.8%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도시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은 2012년 278리터에서 2013년 282리터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 378리터, 일본 311리터보다는 적지만 호주 224리터, 덴마크 188리터, 독일 150리터보다는 많은 양이다.

전국 163개 수도사업자의 부채는 2012년 9617억원에서 2013년 1조146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돗물 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 비율인 현실화율이 79.7%에서 77.8%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황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 과장은 "이번 상수도 통계 조사에서 나타난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상수도 통계' 전문은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이지경제=김인태 기자] 


김인태 기자 kit@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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