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아파트 낙찰 ‘하늘에 별따기’
경매 아파트 낙찰 ‘하늘에 별따기’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5.02.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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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 상승세 속에 감정가 이상 고가 낙찰 이어져

두 달 연속 하락했던 수도권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경매수요는 꾸준한 데 반해 공급량은 감소하면서 유망 아파트에 응찰자들이 몰리자 낙찰가율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8.3%로 지난해 12월(86.1%)에 비해 2.2%포인트 높아졌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9·1부동산대책의 효과가 나타난 지난해 10월 89.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 87.5%, 12월 86.1%로 두달 연속 감소하며 열기가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상승 전환했다.

서울 낙착가율은 88.8%로 전월(83.7%)대비 무려 5.1%포인트 높아지며 지난해 최고치였던 10월(90.3%) 낙찰가율에 육박했다. 경기도 역시 전월(88.4%)대비 2.9%p 높아진 88.5%를 기록하면서 작년 10월의 최고치(88.9%)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인천 지역은 1월(84.8%) 낙찰가율이 전월(87.4%)보다 하락했다.

전국의 낙찰가율도 87.8%로 전월(87%)보다 상승했다. 지방 시·도는 다소 주춤했으나 대구 등 지방광역시의 낙찰가율이 96.5%로 전월(94.5%)대비 2%포인트 오른 것이 원인이다.

대구광역시의 낙찰가율은 107.6%로 지지옥션이 경매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연초부터 경매 지표가 상승한 것은 저금리 투자수요와 전세난 등으로 인한 내집마련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어서다.

경매 물건이 크게 감소한 것도 원인이다. 지난달 경매 입찰에 부쳐진 아파트 진행건수는 총 2천239건으로 지난해 12월(2천818건)에 비해 20.5%(579건) 감소했다. 이는 2001년 조사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수도권에서 입찰한 아파트 물건수도 1277건으로 2001년 이후 최저치였다. 경매 물건이 줄어들면서 입찰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에서 낙찰된 아파트의 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7.5명으로 지난해 12월(6.9명)에 비해 0.6명 늘었다. 수도권도 평균 8.7명으로 작년 말에 비해 0.4명 증가했다.

물건은 적고 응찰자는 많다보니 감정가 이상 고가 낙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입찰한 용인시 신갈동 현대아파트 99.8㎡는 감정가 3억8000만원에서 출발했으나 첫 회 경매에서 13명이 몰리며 4억6980만원에 낙찰되는 등 낙찰가율이 124%까지 상승했다.

또한 감정가 9억원에 나온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74.4㎡는 25명이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105%인 9억4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매 물건이 줄다보니 감정가가 싸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인기 아파트에는 응찰자들이 더 많이 몰리는 분위기"라며 "경쟁 분위기에 휩쓸리지 주변 시세 등을 잘 따져본 뒤 낙찰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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