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보다 센 플라스틱'…LG화학 첨단소재 개발에 올인
'금속보다 센 플라스틱'…LG화학 첨단소재 개발에 올인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5.03.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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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에 매년 7천억 투입, 엔지니어링플라스틱·태양전지 등 집중 투자

LG화학이 첨단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연구개발에만 매년 7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2일 공시를 통해 첨단소재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 고흡수성수지 원리도. 자료-LG화학

LG화학은 첨단소재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올해 6000억원을 비롯해 2018년까지 매년 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력도 현재 3100명에서 2018년까지 41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성장소재 분야의 매출을 현재보다 2배 증가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이 정한 첨단소재는 기초소재 분야에서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고흡수성수지(SAP), 친환경 합성고무 등이다. 정보전자 분야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처리 등이다. 전기 분야는 자동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웨어러블용 배터리 등이다.

LG화학은 첨단소재 중장기 로드맵 실현을 통해 소재·재료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첨단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600도에도 안 녹는 플라스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이란 말 그대로 금속부품을 대체한 강도가 높은 플라스틱 소재를 말한다. EP는 강도와 탄성이 좋아 영상 100도의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으며, 특수EP는 600도에서도 견딜 수 있다. EP는 내충격성, 내마모성, 내열성, 내한성, 내약품성, 전기절연성이 뛰어나 생활용품, 전기전자제품, 항고기 구조재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된다.

▲ 2차전지 원리도. 자료-LG화학

고흡수성수지(SAP)는 물질 자체 무게보다 수백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고분자 물질이다. 주로 유아용 기저귀, 여성 위생용품, 성인용 기저귀 등 위생재 용도로 사용된다. 또한 보냉 및 보온용, 농업용 토양 개질제, 전선용 수팽창, 지수재, 폐기물 응고제, 식품용 육즙 흡수패드에도 사용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유기물 박막에 양극과 음극을 주입해 전자와 전공을 재결합시켜 여기자를 형성하고 이를 통한 특정한 파장의 빛으로 만든 자체 발광형 디스플레이 소자를 말한다. 기존 백열등, 형광등, LED 전구보다 부피가 훨씬 적고 자연광에 가까우며 발열이 없어 새로운 조명으로 적합하다.

태양전지 신소재는 현재의 20%도 나오지 않는 효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을 말한다. 30% 이상인 태양전지가 개발된다면 현재의 전력생산원인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가 신물질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기술의 한계 때문에 최대 150km밖에 주행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신물질을 통한 배터리로 전기차를 200~300km 주행할 수 있게 만들면 전기차와 ESS의 용도도 그만큼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의존도 18%, 무역비중 점차 증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수출산업 중 소재산업 비중이 점차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 총 수출액은 5731억달러, 수입은 5257억달러로 무역수지는 47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소재산업은 수출 881억달러, 수입 656억달러로 225억달러 수지를 기록했다.

소재산업은 1980년대까지 일본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오다 1997년부터 흑자로 돌아서 최근 일본 소재에 대한 의존도는 18%로 낮아졌다. 특히 소재산업의 무역흑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세계경제의 흔들림에 그만큼 영향을 덜 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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