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레드오션이 돼버린 철강·정유
글로벌 레드오션이 돼버린 철강·정유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5.03.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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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량 증가 불구 금액 감소, 진입장벽도 낮아

철강업계와 정유업계가 동변상련을 겪고 있다. 수출량은 늘었지만 금액은 오히려 줄은 것이다. 세계 경기침체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단가가 하락했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진이 크게 줄어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총 수출액은 41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 수입액은 338억달러로 19.6% 감소해 77억달러의 무역수지를 기록했다.

수출을 이끈 분야는 선박, 반도체, 컴퓨터였고, 반면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증가율은 선박 127.2%, 반도체 6.9%, 컴퓨터 5.1%, 철강 -4.1%, 일반기계 -5%, 무선통신기기 -6.4%, 평판DP -13%, 차부품 -14.4%, 자동차 -16.3%, 섬유 -20.8%, 가전제품 -23.3%, 석유화학 -24.2%, 석유제품 -44.1%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철강과 석유제품은 수출량은 늘었으나 단가하락 및 경쟁심화로 오히려 금액은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철강제품은 대 아세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량이 지난해 2월 269만톤에서 올해 2월 274만톤으로 늘었다. 하지만 수출금액은 26억7000만달러에서 25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이는 철광석 원자재값 하락 및 강력한 수출라이벌인 중국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은 톤당 2011년 190달러까지 올라갔다가 현재는 6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지난해 11월 974만톤, 12월 1018만톤, 1월 1029만톤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열연강판 수출단가는 톤당 지난해 12월 460달러, 1월 445달러, 2월 400달러로 낮아져 높은 가격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다.

석유제품은 더욱 심하다. 석유제품 수출량은 지난해 2월 3410만배럴에서 올해 2월 3540만배럴로 3.8%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액은 38억9000만달러에서 21억7000만달러로 -44%나 감소했다.

이는 전적으로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같은 기간 유가는 배럴당 104달러에서 55달러로 감소했다. 수출단가도 배럴당 113.9달러에서 61.4달러로 -46.1% 감소했다.

철강과 석유제품은 진입장벽이 낮고 신제품 개발 및 기술개발이 제한적이란 점에서 관련 업체들은 심각한 고민에 처하게 됐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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