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던 이’ 미분양 아파트 몸값 껑충
‘앓던 이’ 미분양 아파트 몸값 껑충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5.03.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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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1순위 자격 완화에 미분양 아파트 장점 부각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 우려와 청약 1순위 자격 완화가 겹치면서 미분양 아파트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6985가구로 지난해 12월(4만379가구)보다 8.4%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이 정점을 찍었던 2009년 3월(16만5641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이 전달보다 4.3% 줄어든 1만8955가구로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됐고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12.3% 줄어든 1만8030가구를 기록했다.

주택 규모별로 살펴봐도 실수요 위주의 85㎡ 이하 중소형과 투자 수요가 많은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모두 감소했다. 85㎡ 초과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1075가구 감소한 1만2320가구, 85㎡ 이하 미분양은 같은 기간 2319가구 줄어든 2만4665가구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달 27일부터 1순위 청약자 증가로 서울·수도권의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원하는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서울 등 수도권 주택 청약 1순위 자격은 청약저축 가입 2년(24회 납입)에서 1년(12회 납입)으로 완화됐다. 청약 1순위가 12회로 줄면서 지난해 청약통장에 가입한 2순위 청약 가입자들이 대거 1순위로 올라선다.

지난 1월 청약 1순위자는 전국 748만여명, 서울 262만여명, 인천·경기 244만여명이었다. 청약자격이 완화되면 서울에서 103만명, 인천·경기도에서 116만명 등 약 220만명의 2순위자들이 1순위 청약자격을 얻게 된다.

높아진 관심만큼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도 쏟아지고 있다.

효성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성역 인근에 '용인 구성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중이고대우건설은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택지개발지구 Aa-03BL에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한라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조성되는 배곧신도시에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대림산업은 서울 영등포에 '아크로타워 스퀘어'를 요진건설산업은 경기 고양시 백석동 일대에 '일산 요진 와이시티'를 분양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세가격 급등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구매의사가 높아지고 있다"며 "청약 1순위 기준 완화로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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