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 임대 연장 갈등
가든파이브 임대 연장 갈등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5.03.12 18: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든파이브 특별임대기간 연장 두고 양측 입장 엇갈려

SH공사가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동 일대에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를 둘러싼 SH공사와 청계천 인근에서 이주한 입주상인들의 갈등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사업 이후 가든파이브로 대거 옮겨온 옛 청계상인들이 특별분양임대 기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계약 연장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SH공사는 이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상인 “특별임대 5년 연장해야”
가든파이브를 둘러싼 갈등의 씨앗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명박 시장은 청계천 상인들에게 특별 임대혜택을 부여하며 이주를 권유했고 이들에게 일반분양보다 20% 저렴하게 책정한 특별분양으로 5년간 임대를 보장하면서 상인들의 이주가 이뤄졌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가든파이브는 유동층을 흡수하는 실패하면서 이주 상인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설상가상으로 5년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SH공사는 입주상인들에게 특별분양 조건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렇게 되자 입주상인들은 1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SH공사에 임대기간 계약 연장을 요구하며 박 시장 공관 인근에서 단체 행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들은 ▲임대기간 5년 연장 ▲특별분양자격 5년 연장 ▲임대기간연장 타결 전까지 만기일 도래자가 계약 불이행 시 불이익 처분 철폐 ▲요구조건 타결시까지 SH공사 재계약업무 중단 등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청계천 상인들은 "서울시를 믿고 2009년 입점했지만 현재 가든파이브 입주상인들은 최악의 상황에 몰려있다"라며 "이런 와중에 SH공사는 특별 분양대상 상인들에 그동안의 특별분양 자격을 박탈하겠으니 임대만료기간 내에 분양전환, 일반임대 또는 반환 중 택일하라는 통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실패작이라는 가든파이브에 대한 냉혹한 평가속에서도 상인들이 계약 연장을 원하는 것은 이 지역 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만한 희망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든파이브에는 오는 5월 현대백화점 아울렛 입점이 예고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상인들은 가든파이브 상권활성화를 위해 기다려온 시간을 감안해서라도 임대 연장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상가 입주민은 "청계천에서 가든파이브로 옮겨오면서 상권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고 지난 5년동안 황무지에 임대료를 내 왔다"며 "빈 상가에 입주해 장사도 안되는 상황에서도 상권이 활성화되면 그동안의 손해를 메워볼까 싶어 임대료내며 버텼는데 상권이 살아나나 싶으니 내쫓으려한다"고 토로했다.

▲SH공사 “특별임대 연장은 형평성에 어긋나”
하지만 SH공사측은 청계천에서 이주한 입주상인들에게 더 이상의 혜택을 부여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이다.

실제로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6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SH공사 주요업무보고에서 '가든파이브 임대업자들의 누적 손실'에 대해 원천적인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요구하는 '5년 추가 특별임대'에 대해서는 형평성의 문제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변 사장은 "가든파이브 입주상인들의 생계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다만 특별 임대 5년 추가'는 곤란하다"고 거부의사를 확실히 했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