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발표로 고객잡기 나선 유통가…
혁신안 발표로 고객잡기 나선 유통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4.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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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기업 활동 위해 고객 혜택·편의 강조
지난 3월에 이어 8일 홈플러스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1950개의 가공식품을 연중 할인하겠다는 2차 혁신안을 공개했고 앞서 롯데마트는 창립 17주년을 맞이해 온라인ㆍ모바일 사업 강화와 물류 강화, PB 비중 확대를 골자로 혁신 3.0 비전을 발표했다.
 

두 기업 모두 매출 확대나 지속적인 기업 활동을 위해 혁신안에서 고객 혜택과 편의를 강조했다. 실추된 이미지 회복 차원에서 가격 인하를 제시한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롯데마트도 빅마켓의 경우 가격인하로 경쟁력을 확보한다. 건강기능식품 등 홈플러스나 롯데마트 모두 소비자 요구를 혁신안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고객과 사회, 협력사 모두의 행복을 위한 혁신을 내세운 홈플러스는 협력사 성장 지원책으로 현재 전략적 제휴 관계인 중국 최대 유통업체 화룬그룹의 뱅가드(화룬완자) 상품 납품 등 중소 협력사의 해외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홈플러스, 소비자와 협력사, 사회가 행복해지는 두번째 약속

8일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는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지난 3월 500개 신선식품 연중 10~30% 할인에 이어 1950대 가공식품 연중 10~30% 할인을 골자로 고객과 사회를 위한 '두번째 혁신안'을 제시했다.

▲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

이 자리에서 도 대표는 "홈플러스는 진정성과 일관성을 갖고 소비자와 협력사, 사회가 행복해지는 두번째 약속을 하려고 한다"며 "1950개 가공식품을 연중 10~30% 할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력사 구매 가격을 낮추는 게 아니라 홈플러스 자체 마진을 내려 연간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 대표는 "가격 인하로 소비를 유도하고 현재로서는 절대 이익을 유지하되 향후 매출을 늘려가면서 1~2년 내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며 "이에 대한 진정성은 저희 홈플러스를 믿어주는 수밖에 없다. 1년 지나면 진정성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홈플러스 경영은 한국 경영진의 자율 판단에 따른 것으로 지금은 1차 혁신안 후 4주 지난 상태다. 1~2년 후면 우리 한국 경영진이 맞았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고 싶다.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2차 가격 인하로 220개 중소 협력사 매출이 기존 대비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상 가공식품을 보면 생수와 우유, 화장지, 커피, 맥주, 와인, 탄산수, 건강기능식품, 복사지, 워셔액, 헤어 드라이어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이다.

일례로 1A 우유(2.3l)를 기존 4520원에서 3800원으로 내리고 샘물(2l)는 540원에서 360원, 독일 베어비어 맥주(500ml)는 1600원에서 1300원, 테스코 감자칩(1개) 2000원에서 900원, 6년근 홍삼정(240g)은 9만원에서 8만원, 호주 빈야드 와인(1병)은 5500원에서 4900원으로 내린다.

이번에 가격 인하되는 전 품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장에서 별도의 아이콘을 부착해 식별할 예정이다.

도 대표는 "이번 홈플러스의 두번째 혁신안 발표 자리는 신선식품 혁신안에 대한 한달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그동안 소비 위축 등으로 매출 20%를 호소하던 농수축산 협력사들의 한달간 매출이 22%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닭 농가 납품량은 50% 이상 증가했고 파프리카는 100%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25일간 홈플러스의 구이용 한우는 435.6%, 오징어 139.1%, 파프리카 106.3% 등 주요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농가 납품량은 54% 증가했다.

특히 중소 협력사 성장을 위해서도 홈플러스는 중국내 4000여개 매장을 갖춘 화룬완자 상품 입점을 통해 55개 중소 협력사의 250개 상품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내 한국 상품 수요 중가와 한국 기업의 높은 기술력, 입지 조건 등을 강점으로 설득했고 화룬완자도 직소싱을 통한 한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참여키로 했다.

3월 화룬완자 바이어들을 초청해 중국내 인기 품목 위주로 협력사 상품을 소개한 결과 이번 상반기내 우선적으로 48개 기업 150여 품목 100만 달러 물량을 북경과 상해, 홍콩 등 중국 전역 115개 점포에서 선보이게 됐다.

아울러 사회 환원 활동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확대해 기존 소아암 어린이 환자 치료에 덧붙여 유방암 여성 환자 치료도 나설 계획이다. 연간 100명씩 치료가 목표다.

신속한 고객 대응…'롯데마트 혁신 3.0'

한편 앞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도 1일 창립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신속한 고객 대응'(Quick Response to Customer)을 모토로 '롯데마트 혁신 3.0' 비전을 발표했다.

▲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2007년 '린'(Lean) 혁신과 2012년 '자율혁신'에 이어 롯데마트의 이번 세번째 혁신안은 2017년까지 3년 동안 쉽고 편안한 매장을 위한 혁신과 급성장세인 온라인ㆍ모바일 사업 강화, 40%까지 PB 비중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이에 대해 김종인 대표는 "대형마트 고객은 이제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생활 구매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롯데마트의 혁신 3.0은 고객에게 생활을 제안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매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혁신을 통해 롯데마트는 2017년까지 기존 점포 기준으로 매출 8조1000억원, 롯데 빅마켓 1조원, 온라인 매출 9000억원 총 10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장세인 온라인의 경우 하루 평균 8500여건인 주문 건수를 연내 2만건, 2017년까지 4만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점포는 기존 1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Easy & Slow Life) 매장 구축에 나선다.

이는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건강(Health)과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 체험(Experience)에 쏠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매장 혁신에 적용된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는 관련 상품을 복잡하지 않고 쉽게(이지, easy) 선택할 수 있는 매장, 그리고 가족과 여유있는(슬로우, slow) 생활을 위한 매장을 뜻한다.

이를 위해 로컬 푸드 확대와 항산화, 슈퍼푸드와 같은 건강식품을 강화하고 아토피 관련 전문 매장 등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는 공간, 소비자들에게 생활을 제안하는 공간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매출 역신장 속에 롯데마트는 향후 3년 동안 매년 두 자리수대 신장을 보이고 있는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 강화에 집중한다. 무엇보다 물류 서비스 개선에 주력할 예정으로 2017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외에 수도권 2~3곳으로 늘린다.

이외에 롯데마트의 차별화된 PB상품 매출 구성비도 2017년까지 현재 20%대에서 40%대로 끌어올리고 해외 외주(글로벌 소싱) 상품도 15% 확대한다. 회원제 할인점인 롯데 빅마켓도 상품 마진 축소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상품으로 일반마트 매장과는 다른 상품 구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빅마켓 3년 회원제도 1년 회원제로 변경한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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