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국민의 자부심으로 서도록 재개장 도와달라"
"롯데, 국민의 자부심으로 서도록 재개장 도와달라"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4.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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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이 재개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균열과 누수, 진동 등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거듭되면서 지난해 12월 16일 서울시로부터 시네마와 아쿠아리움 영업정지, 콘서트홀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진 지 4개월여만이다.  
 
롯데월드몰 바닥 균열은 바닥 콘크리트의 건조 과정에서 콘크리트 수축에 따른 결과로 구조상 결함과는 상관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시네마 진동의 원인은 영사기 상단과 스크린 하단 우퍼 스피커의 진동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보완을 완료했다. 
 
아쿠아리움 누수 지점 4곳도 수조 외부 실링제 폭과 깊이의 치수 불일치로 파악돼 수중 작업을 통해 보수하고 누수 감지센서 등 추후 방지작업까지 모두 끝낸 상태다. 
 
아쿠아리움 아랫층 변전소는 누수로 인해 물이 유입되는 등 만일의 대형 사고에 대비해 수위 4m를 견딜 수 있는 차수문 2개를 설치했다.  
 
 
28일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ㆍ롯데월드타워) 안전관리위원회는 현장 설명회를 열고 서울시로부터 정밀안전진단을 맡아 보수작업을 완료한 대한건축학회의 홍성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월드몰 시네마와 아쿠아리움 사고 발생 원인과 보수 내용을 공개했다. 
 
롯데월드몰 8층 14관 상영관의 진동 원인은 대형 스크린 하단과 영사기 상부층의 10층 19관 우퍼 스피커 진동 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부층 우퍼의 떨림으로 인해 연계된 영사기에서 미세한 진동이 발생했고 이것이 멀리 떨어진 대형 스크린에서는 다소 큰 폭의 진동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보완 작업에 대해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구조체의 진동이 아니라 14관 영사실의 진동으로 영상 떨림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상부층인 4D관에서 발생한 음향 및 기계적 진동이 하부층인 14관 영사실로 전달되는 것을 막고 하부 14관 자체 음향에 의한 영사실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상부층 4D관(10층 19관) 우퍼의 하부에 방진패드를 설치하고 8층 14관 우퍼 하부에도 방진패드를 설치했으며 독립된 신설 영사실을 설치했다. 이후 21곳 상영관 전체를 조사한 결과 떨림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하 1층과 2층을 수직으로 연결해 제작된 상어협곡수조와 벨루가 수조 4곳 누수 지점도 수중 작업으로 보수를 완료했다. 
 
정밀검사 결과 관상용 아크릴판과 콘크리트 구조체 틈새를 연결하고 차수하는 실리콘 실링제 틈새에서 물이 새어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보수 방법은 바닷물이 담겨있는 수족관 내외부에서 에폭시면과 접한 실링제 일정 면적을 제거하고 실링제를 재도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수조 내부 물은 바닷물로 실링제나 접합 기술 관련 미국의 해양수족관 구조물 보수 및 실링 기술 관련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안쪽에서 1차로 차단하고 수족관 바깥에서 2차로 차단했다. 
 
물을 빼내고 전면 보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누수는 다양한 지점에서 가능하고 상층부에서 흘러내려 하단의 누수 지점에서 발견된 것일 수도 있어 물이 있는 상태에서 누수 원인을 찾아야한다고 판단했다. 물을 빼내는 것은 여러 면에서 우려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상근 교수에 따르면 지난 1월 보수를 완료했고 이후 2월부터 지속적으로 확인작업을 실시 중이지만 현재까지 이상이 없다. 
 
또한 아쿠아리움 누수와 함께 제기돼온 아쿠아리움 아랫층 변전소 대형 사고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차단문을 설치했고 콘서트홀 공사장도 추락방지망 등 서울시가 보완을 요구한 7개 항목에 대해 설치를 끝냈다.
 
인근 석촌호수 수위 변화도 인공호수의 자연스러운 물 증발에 따른 것으로 공사와는 상관이 없다는 설명도 잇따랐다. 
 
이번 개보수 작업을 맡은 대한건축학회 홍성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건축 현장 인근 석촌호수 수위 변화와 관련해 "인공호수인 석촌호수의 수위 변화는 건축과는 상관이 없다. 공사 때문에 물이 빠져나갔다고 보는 것은 오해"라고 했다. 
 
그는 "자연호수가 아닌 인공호수는 물이 증발돼 빠져나가기 때문에 월드몰이나 타워의 건축 전에도 지속적으로 한강물을 채워왔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그동안 제기돼온 롯데월드몰 지반구조 안전성에 대해서도 침하량이 25mm 이하로 기초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균열, 시네마나 아쿠아리움 등 사고가 이어졌던 롯데월드몰과 건축 중인 롯데월드타워와는 완전히 별개의 건축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자리에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설명회에 앞서 "롯데는 안전이 큰 바위가 아니라 작은 돌뿌리에 넘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근무자 한 명 한 명 공사 현장이나 매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진하고 있다"며 "재개장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한 치 실수 없도록 완벽을 위해 노력했다. 다시 한번 사고에 대비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 철저한 안전정신으로 무장했으니 롯데월드몰과 타워가 국민의 자부심으로 설 수 있도록 한번 더 기회를 갖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 130일이 넘는 영업정지로 입주 업체 어려움이 나날이 늘고 있음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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