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부터 엔진까지 소비자가 선택 가능...
디자인부터 엔진까지 소비자가 선택 가능...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5.07.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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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지난 15일 신형 K5를 출시됐다. 5년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한 신형 K5는 듀얼 디자인과 연료와 배기량의 차이를 둔 엔진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엔진은 1.6과 2.0의 터보엔진만 두 가지이며, 이 외에도 1.7디젤, 2.0가솔린, 2.0LPI까지 다양하다. 소비자가 직접 엔진까지 선택하라는 것이다. 기아차의 이런 전략은 15일까지 8500대에 달하는 사전계약으로 이어지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K5를 나누는 디자인은 두 가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던함과 세련미가 강조된 ‘K5 MX’ 모델과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K5 SX’ 모델 중 하나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두 모델을 구분하는 방법은 전면부의 느낌이다. MX 모델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해드램프와 자연스레 연결되며 단순하면서도 세련됨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육각형 모양의 안개등이 지루하지 않도록 포인트로 자리해 세련된 신사의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다.

반면 SX 모델의 이미지는 젊음이다. K5의 호랑이 이미를 완성하는 라디이이터그릴의 볼륨감이 돋보인다. 가로형 인테이크홀과 무광 크롬으로 제작된 삼각형 형태의 에어커튼은 역동적인 형태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측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은 동일하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한층 세련된 맛을 더했다. 직선을 강조한 옆모습과 한층 슬림해진 리어램프가 MX나 SX 가릴 것 업이 잘 어우러져 신형 K5 만의 매끈한 라인을 강조한다.

맘에 드는 외모를 선택했다면 이제 심장을 선택할 차례이다. 신형 K5에 적용이 가능한 엔진은 누우 2.0 CVVL 가솔린, U2 1.7 디젤, 감마 1.6 GDi 가솔린 터보, 세타Ⅱ 2.0 가솔린 터보, 누우 2.0 LPi 등 총 5개로 ‘5가지 심장’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눈에 띄는 엔진은 감마 1.6 GDi 가솔린 터보 엔진과 U2 1.7 디젤 엔진이다. 기아차는 2개의 엔진이 적용되는 차량에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를 함께 적용하도록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렇게 구성된 파워트레인은 민첩한 변속반응 속도와 탁월한 연비개선 효과를 동시에 구현해 성능 및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많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누우 2.0 CVVL 가솔린 엔진의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기아차는 “신형 K5에 적용된 누우 2.0 CVV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kg·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12.6km/ℓ의 공인연비를 확보했다”라고 강조했다.

엔진을 선택했지만 다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맞는 MX 모델은 2.0가솔린, 1.7디젤, 2.0 LPi 등 3개의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엔진을 탑재할 수 있는 SX모델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다. 하지만 이마저도 감지덕지라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가 자신의 주행 습관과 어울리는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경제성과 용도에 맞도록 차량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형 K5가 무서운 기세로 사전예약을 흥행시켰던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엔진까지 선택했다면 이제는 K5의 안전사양을 확인할 차례이다. 다행스럽게도 기아차는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 등 차량의 전반적인 기본 안전성을 높였다.

여기에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과 후진 주차시 경보음을 통해 사고를 방지해 주는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의 첨단 안전장치를 대거 기본 적용했다.

또한 32bit로 데이터 처리 단위를 높인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과 후륜 서스펜션에 적용된 듀얼 로어암 등은 신형 K5의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과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한다.

이와 함께 차간 거리 자동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와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레이더 신호와 전방 감지 카메라 신호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차량을 제동시켜 긴급상황시 피해를 최소화 시켜주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의 장착이 가능해졌다.

이 밖에도 신형 K5는 사각지대 차량 또는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과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 이탈시 클러스터 및 음성으로 경고해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등의 신기술과 국산차중 유일하게 적용된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까지 적용돼 말 그대로 첨단 기술의 집약체에 가깝다.

아쉬운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월급은 크게 오르지 않는데 맘에드는 차는 언제나 생각보다 비싸다. 그래서 기아차는 K5의 엔진을 5개로 나눴고, 추가 가능한 옵션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는 모든 면에서 국내 중형차 시장을 압도하는 상품성을 갖췄음에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고객 혜택을 극대화 했다”고 설명했다. 

주력모델인 2.0 가솔린이 최저 2245만원에서 최고 2870만원인 것을 보면 기아차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 기본 적용된 옵션을 곰곰히 따져보니 더욱 그러하다. 가격마저도 당신에게 맞는 차를 고를 수 있게됐다.

한편 시장의 반응 만큼이나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신형 K5를 주목하고 있다. K5의 신선한 시도가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선택의 기회를 주는 K5의 전략이 먹혀들어 간다면, 이러한 시도는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작과 조립이 외국에서 진행되는 수입차의 특성상 K5의 흥행이 두렵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K5의 시도가 더욱 큰 영향력을 보여주길 바라본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더욱 가까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이다.  이는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결론에 다가갈 수 있는 신선한 해법이다. 아울러 기아자동차는 이번 K5의 출시 전략으로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기업'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부디 K5의 이번 마케팅을 모든 산업에서 벤치마킹 하는 시대가 열리길 기대해 본다.

[이지경제 = 강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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