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호남미래포럼 "금호산업 채권단, 합리적 수준의 결단 요청"
<전문> 호남미래포럼 "금호산업 채권단, 합리적 수준의 결단 요청"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5.08.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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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이하 호남미래포럼, 이사장 한갑수)은 금호산업 매각과 관련해 채권단에 드리는 호소의 글을 산업은행회장과 금융감독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호남미래포럼은 호소문을 통해 "부실 징후에 빠진 기업의 경우 신속하게 새 주인을 찾아 과감한 구조조정과 혁신을 하지 않으면 기업가치가 더욱 훼손돼 인수자나 채권단, 국가경제에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다"며 금호산업 채권단의 현명한 결단을 요청했다.

또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한민국 경제도 위중한 국면에 처해 있다"며 "현 시점에서 금호산업은 누가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노사화합을 통한 경영 정상화로 회생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느냐 하는 관점에서 주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남미래포럼은 "삼학과 율산, 해태, 나산, 쌍방울, C&그룹, 대주그룹, 솔로몬금융그룹, 프라임 그룹, 팬택, 로켓트 전기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호남기업들은 몰락했고 이제는 삼양사, 금호 아시아나그룹 정도가 호남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호남인들은 심각한 위기의식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남미래포럼은 "저성장 국면에 처한 한국경제의 회복과 호남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금호산업 매각가격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감당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되기를 바란다"며 "금호아시아나 그룹에게 다시 한번 경영정상화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지경제 = 임태균 기자>

이하 호소문 전문

금호산업 매각과 관련하여 채권단에 드리는 호소의 글

금호산업의 우선매수 청구권 행사를 둘러싼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채권단 사이 협상이 인수가격을 놓고 막판 진통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일단 부실 징후에 빠진 기업의 경우 신속하게 새 주인을 찾아 과감한 구조조정과 혁신을 하지 않으면 기업가치가 더욱 훼손되어 인수자나 채권단, 나아가 국가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기에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은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 극복 차원에서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채권단의 현명한 결단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1. 한국 경제는 국내외 불확실성의 증대로 대단히 위중한 국면에 처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시고 노동개혁 등 강도 높은 구조개혁만이 한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금호산업은 문제의 핵심을 누가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또 노사화합을 통한 경영 정상화로 회생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느냐 하는 관점에서 주인을 찾아주어야 할 것입니다.

2. 호남지역의 산업은 해방 이후 60년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왔으나 산업화 과정에서 그 위상이 급격히 추락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삼학, 율산, 해태, 나산, 쌍방울, C& 그룹, 대주그룹, 솔로몬금융그룹, 프라임 그룹, 팬택, 로켓트 전기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호남기업들은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삼양사, 금호 아시아나 그룹 정도가 호남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해 호남인들은 심각한 위기의식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3. 현재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남인들은 마치 자기 자신이 상처를 입은 것과 같은 정신적 충격으로 받아드리고 있기에 이러한 상태가 방치된다면 정권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저성장 국면에 직면한 한국경제의 회복과 호남지역 경제의 활력제고 차원에서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금호산업 매각가격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감당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되어 금호아시아나 그룹에게 다시 한 번 경영정상화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간곡하게 호소하고 채권단과 당국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

이 사 장
한 갑 수

선임공동대표
김 승 규

운영위원장
문병호,김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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