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함이 돋보였던 혼다 어코드 ★★★★☆
치밀함이 돋보였던 혼다 어코드 ★★★★☆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5.11.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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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성능 UP, 정숙성 돋보여...10.3km/ℓ연비도 만족
 

혼다의 패밀리 세단 어코드의 부분 변경 모델이 국내 출시됐다. 부분 변경 모델임에도 예약 판매에서 600대 이상이 계약될 만큼 시장의 관심도 뜨거웠다. 한층 젊어진 디자인과 최신 IT기술이 접목된 어코드를 지난 18일 양평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직접 만나봤다.

 

신형 어코드는 기존 어코드가 갖고 있던 단정한 이미지와 달리 젊고 스포티해졌다. 적극적으로 채용된 LED와 크롬, 보닛의 라인 덕분이다. 혼다 관계자는 “수요층에 대한 고려가 작용했다”며 “중형, 대형 세단 시장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9개의 LED를 적용한 해드램프와 크롬을 사용한 프론트 그릴이 눈에 띈다. 어코드에는 해드램프 외에도 방향지시등, 주간주행등, 안개등까지 모두 LED 램프가 적용됐다. 더욱 근육질로 보이도록 보닛에 들어간 라인까지 조화를 이뤄 전면부의 스포티함은 기존 어코드가 풍기던 단정함을 벗어 던진 느낌이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후면부에도 LED와 크롬은 적극적으로 사용됐다. 리어램프에 가로방향으로 3개의 LED램프를 장착했는데 트렁크 도어를 가로지르는 크롬장식과 어우러져 세련됨이 느껴진다.

어코드의 부분 변경은 편의 기능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이뤄졌다. 시동과 공조장치의 작동이 가능한 스마트키부터, 한글 지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한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애플 카플레이, 주행 간 우측 사각지대를 모니터를 통해 비춰주는 레인 와치까지. 혼다는 최소한의 변화를 통해 한층 젊은 이미지를 획득하는 것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승회에서도 외관 디자인만큼 레인 와치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우측 방향지시등을 사용하거나 좌측 스티어링 휠 레버 버튼으로 통해 레인 와치를 활성화 하면 센터페시아 상단 모니터를 통해 보조석 측·후면 시야의 확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주행성능의 개선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V6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 조합돼 최고출력 282마력(6200rpm)과 최대토크 34.8㎏.m(4900rpm)의 힘을 내는 3.5 모델이다. 혼다 코리아는 최고출력 188마력(6400rpm)과 최대토크 25.0㎏.m(3900rpm)를 갖춘 2.4 EX-L 모델도 함께 출시했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오가는 65km 구간에서 경험해본 어코드의 주행성능은 준수한 편이다.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듯 100km/h 내외의 속도까지 정숙성은 유지됐다.

고속도로에 올라서 악셀을 밟아봤다. 150km/h까지의 가속은 수월하다. 그 이상 올라가더라도 스티어링 휠의 떨림이나 RPM의 급상승 등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110km/h 이상의 속도에서 풍절음의 유입이 시작되는 점은 아쉬웠다.

제동성능은 뛰어났다. 초반 답력에 대한 반응은 부드럽고 예민하다. 브레이크 페달에 익숙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뿐더러, 원하는 만큼 걸려주는 브레이크 성능이 만족스럽다.

특히 브레이크와 악셀의 반복에서 차체의 균형이 잘 잡혀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어를 S모드에 두고 고속으로 달리던 회전구간에서 급제동과 코너 탈출을 시도해 봤다. 130km/h 언저리의 속력에서 실시한 코너링에서 어코드는 운전자에게 쏠림을 크게 주지 않았다. 차체 역시 방향을 계속 유지했고, 코너 탈출을 위한 재 가속에서 악셀의 빠른 반응은 고스란히 차체에 실리는 것을 확인했다.

어코드의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급가속이 잦았던 시승구간을 고려할 때 10.3km/ℓ의 연비도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고성능 차량에서나 가능 할 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니 혼다가 자랑하는 어코드가 왜 월드베스트 셀링 모델이 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2.4 EX-L모델의 가격을 3490만원, 3.5 V6모델의 가격을 4190만원으로 책정했다. 정숙성과 주행성능을 개선하고, 레인 와치와 스마트 드라이빙까지 적용해 풀 체인지 수준의 부분 변경을 시켰기에 신형 어코드의 가격은 적절해 보인다.

 

[이지경제=강경식 기자]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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